어제는 이정후, 오늘은 김하성이 홈런 쾅! '슈퍼 코리안 데이' 완성…3루타 빠진 힛 포더 사이클 대활약, 김하성 연패 탈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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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줬다. 안타와 홈런, 2루타까지 그야말로 맹활약해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후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눈야구로 3출루 경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하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273으로 크게 올랐다.

반면 같은 날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도 활약을 보였다.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성적은 2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시즌 타율은 종전 0.333에서 0.286으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13-4 대승으로 끝났다. 2연패를 탈출한 샌디에이고는 시즌 전적 3승 3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2승 2패가 됐다.

◆2연패 탈출 원하는 SD VS 3연승 원하는 SF

샌디에이고는 연패 탈출을 목표로 샌프란시스코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 나섰다. 팀은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개막전에서 6-4로 승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2연패(30일 3-8패, 31일 6-9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다. 팀은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그레이엄 폴리(3루수)-잭슨 메릴(중견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으로 나서 연패를 끊어내고자 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원정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섰다. 팀은 시즌 개막전에서 경기 후반 쓰라린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선취점을 뽑아내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기세가 오른 팀은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타일러 피츠제럴드(유격수), 선발 투수 달튼 제프리스로 진용을 갖췄다.




◆초반부터 쾅쾅…선배美 과시한 김하성, 힛 포더 사이클에 3루타 부족했다

경기 초반 김하성의 뜨거운 타격감이 돋보였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상대 선발 달튼 제프리스를 공략해 1사 2루에서 3루수 방면으로 내야 안타를 쳐 누상에 1사 1,3루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의 홈런포에 득점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만든 득점 기회를 잘 이어가며 1회말에만 6점을 득점. 6-0으로 크게 달아났다.

기세를 이어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팀이 6-0으로 앞선 2회말 2사 1,3루에서 제프리스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호)을 때려냈다. 타구는 시속 98.8마일(약 159㎞)의 속도로 발사각도 31도를 그리며 비거리 357피트(약 108.8m)를 비행했다. 팀은 김하성의 홈런포로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세 번째 타석에도 김하성의 능력은 돋보였다. 3회말 2사 2루에서 구원 투수 덩카이웨이를 상대해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한 차례 쉬어 갔다. 5회말 2사 후에는 덩카이웨이의 바깥쪽 싱커를 지켜보며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은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서 시원한 장타를 때려냈다. 점수 12-4로 벌어진 상황.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피츠제럴드가 구원 등판해 김하성과 마주했다. 김하성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이후 캄푸사노의 적시타에 득점에도 성공했다.




◆형 김하성만큼 뛰어난 아우 이정후…눈야구 돋보였다

이정후는 볼넷으로 3출루를 기록하며 눈야구를 선보였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킹의 공을 침착하게 골라내며 누상에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인 3회초에서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킹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4회초 1사 1루 세 번째 타석 역시나 볼넷. 그러나 출루를 향한 이정후의 끈질긴 집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볼카운트 1-2 불리한 상황에서 공 2개를 커트한 뒤 연이어 공 3개를 잘 지켜보며 볼넷을 만들어냈다. 볼넷으로만 세 번 1루를 밟았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김하성처럼 잠시 숨을 골랐다. 6회초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 페드로 아빌라에게 루킹 삼진을 당해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마지막 타석은 8회초 2사 1루였다.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와 맞대결을 펼쳤다. 2구째 스위퍼를 잘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에 그쳐 돌아서야 했다. 이날 볼넷만 3번 기록한 이정후. 개막전부터 이어오던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전박살 SD, 16안타 13득점…SF 침몰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샌디에이고 타선은 맹타를 휘두르며 샌프란시스코를 제압했다.

1회말 선두타자 보가츠가 상대 유격수 피츠제럴드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빅이닝이 시작됐다. 후속타자 타티스 주니어가 2루타를 쳐 무사 2,3루가 만들어졌다. 상대 폭투로 1-0 선취점을 뽑은 샌디에이고. 이후 마차도의 1타점 2루타와 캄푸사노의 3점 홈런이 터져 5-0으로 도망갔다.

흐름은 계속 이어졌다. 2회말 메릴의 1타점 2루타와 김하성의 3점 홈런이 나와 9-0으로 달아났다. 두 이닝 만에 9점을 폭발시켜 일찌감치 샌프란시스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 번 불타오른 방망이는 멈출 줄 몰랐다. 3회말 메릴의 1타점 2루타와 마차도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추가해 12-0으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팀은 3회말 선두타자 폴리의 안타로 3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를 만드는 등 타선의 화끈한 힘을 선보였다.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SF의 추격, 그러나 분위기 반전 실패

샌디에이고는 경기 중후반 샌프란시스코에 추격당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첫 실점을 했다. 무사 1루에서 킹이 에스트라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12-2가 됐다. 이후 잠시 잠잠하던 양 팀의 공격. 7회초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구원 투수 아빌라가 선두타자 솔레어에게 볼넷, 후속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가 됐다. 이후 채프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주자에게 득점을 내줘 12-3이 만들어졌다. 이후 1사 3루에서는 루이스 마토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교환하며 12-4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8회말 샌디에이고는 추가점을 뽑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1사 3루에서 캄푸사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3-4를 만들며 KO 펀치를 날렸다.




사진=연합뉴스 AP, AFP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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