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으로 영구 제명' 피트 로즈 저격 "오타니처럼 통역 있었으면 나도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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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안타왕 출신, SNS 통해 에둘러 오타니 비판
로즈, 89년 도박 사실 드러나 MLB서 영구 제명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현역 시절 메이저리그(MLB) 통산 최다 안타를 기록했지만 스포츠 도박 사건에 연루돼 영구 제명된 피트 로즈(82) 전 신시내티 레즈 감독이 통역의 도박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를 저격했다.

로즈 전 감독은 2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타니 통역의 불법 도박 혐의 관련 질문을 받고 "1970-1980년대에 통역 직원이 있었으면 난 처벌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의 발언은 오타니가 도박에 연루됐는데 그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모든 혐의를 뒤집어 쓴것 아니냐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즈 전 감독은 현역 시절 MLB 역대 최다인 4256개의 안타를 기록한 전설적인 선수다. 그러나 로즈는 신시내티 감독으로 활동하던 1989년 소속팀의 경기를 대상에 놓고 도박한 것이 드러나 MLB에서 영구 제명됐다. 이로 인해 로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도박 사태와 관련해 자신은 피해자라며 연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믿었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매우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 심정은 충격을 넘어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내 계좌에서 돈을 훔치면서 거짓말을 해왔다"며 "나는 야구는 물론이고 어떤 스포츠 종목에도 베팅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대신 해달라는 부탁도 한 적이 없고 도박업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으며 도박업자에게 빚을 갚는 것을 동의한 사실도 없다"고 자신은 이번 일과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재 미국 국세청도 미즈하라 사건을 조사 중인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이와 별도로 관련 정보를 취합해 조사하고 있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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