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ㆍ이다영 복귀' 흥국생명 vs '오늘은 이긴다' 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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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흥국생명 이재영과 이다영, IBK기업은행 라자레바와 조송화.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3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두 팀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흥국생명은 10승 2패 승점 29점으로 선두다.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는 10연승을 내달리며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연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5일 GS칼텍스에 2-3으로 패한 이후 13일에는 한국도로공사에 0-3 완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시도하는 흥국생명이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현재 6승 6패 승점 19점으로 3위다. 3연승 이후 4연패로 내리막이던 IBK기업은행은 가장 최근인 지난 11일 GS칼텍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을 노린다.

오늘 경기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우선 흥국생명은 시즌 첫 고비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5일 GS칼텍스전에서 1세트 초반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어깨 부상을 당해 전열을 이탈했다. 이후 루시아는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분주히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준비했다. 국내리그 경험이 있던 선수 위주로 영입 상황을 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상황에서 여의치 않았다. 결국 마음에 드는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도 교체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선수가 최종 결정되면 이후 국내 입국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루시아 회복 카드를 포함해 투트랙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출중한 선수가 없다면 회복한 루시아가 나을 수도 있을 만큼 외국인선수 수급 상황이 얼어붙은 때문.

흥국생명의 직전 경기 패배는 이재영과 이다영 결장까지 겹쳐진 결과다. 당시 흥국생명이 외부적으로 밝힌 것은 이재영의 고열과 이다영의 밀접 접촉이었다.

이후 월요일인 지난 14일 이재영은 코로나 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전날 코트적응훈련에 참여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전날인 17일 이재영과 이다영이 18일 경기에 정상출전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재영은 열이 내렸고, 이다영은 연습 부족과 컨디션 난조가 지난 경기 결장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내 평소와는 다른 이상기류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취재 결과 많은 일들이 있었다. 다만 이는 팀 내부적인 문제다. 해결도 내부적으로 하면 된다. 박미희 감독은 선수단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중요한 건 오늘 경기다. 프로스포츠에서 경기는 선수들이, 또한 팀이 팬들에게 보내는 선물이다. 어떤 선물을 흥국생명 선수들이 팬들에게 보낼 것인지가 무척이나 중요해졌다.

특히 흥국생명의 오늘 상대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3-0 승리를 거뒀던 IBK기업은행이다. 물론 두 경기 모두 루시아가 뛰었다. 각각 9점과 11점을 올렸다. 오늘 이를 대신할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경기에서 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그간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코트에 나섰다. 범실도 있었지만 동기부여도 됐다. 특히 지난 신인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선발한 세터 박혜진의 첫 출전은 의미가 있었다.

IBK기업은행 또한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시즌 유독 흥국생명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굴욕이었다. 나머지 네 팀에는 모두 승리를 기록했던 IBK기업은행이 오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은 1순위 외국인선수 라자레바를 내세운다. 라자레바의 컨디션에 따라 웃고 울었다. 최근 레프트 육서영의 공수 활약 또한 인상적이다.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중원의 김수지와 김희진은 강력하다. 조송화 세터의 승부욕도 오늘 만큼은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디그 1위로 올라선 신연경의 활약 또한 기대된다.

루시아가 빠진 흥국생명은 한쪽 블로킹이 낮아진다. 이 코스를 공략할 선수의 활약이 오늘 경기 매우 중요해졌다. 또한 오늘 경기는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1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하고 가는 것이 승패와 직결될 수 있다. 흥국생명은 분위기 쇄신이 코트에서 보여져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초반부터 밀리면 또 이전 같은 결과를 반복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경기가 끝나면 승패는 가려진다. 이는 숙명이다. 오늘도 그럴 것이다. 기대하는 것은 오늘 경기가 배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명승부가 펼쳐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분위기는 이미 만들어졌다. 선수들의 플레이에 뜨거운 박수를 보낼 준비 또한 마쳤다. 오후 7시 기다렸던 승부가 시작된다. 무관중 경기다. 네이버스포츠와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금요일 밤 명승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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