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함지훈, 그의 앞에 다가온 두 가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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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함지훈(198cm, F)이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까?

함지훈은 2007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주축 빅맨이 됐다. 2007~2008 시즌 38경기에 나서 평균 33분 21초를 뛰었고, 16.1점 5.8리바운드 3.2어시스트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2009~2010 시즌에 정점의 기량을 보였다. 정규리그 52경기에 나서 평균 35분 37초를 소화했고, 14.8점 6.9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평균 37분 51초 동안 16.0점 6.3리바운드 5.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경험했고, 통합 MVP도 받았다.

그 후에도 양동근(은퇴)과 함께 모비스의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다. 2012~2013 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달성했다. ‘KBL 최초 PO 3연패’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로 바꾼 2018~2019 시즌에도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함지훈 모두 2019~2020 시즌에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8위(18승 24패)로 시즌을 마쳤고, 함지훈은 8.4점 5.4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2019~2020 시즌을 종료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현대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이 은퇴했고, 장재석(204cm, C)-김민구(190cm, G)-기승호(195cm, F)-이현민(174cm, G) 등 외부 FA(자유계약) 자원들이이 대거 가세했다.

함지훈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현대모비스와 유재학 감독의 성향을 가장 많이 아는 선수이기 때문. 코트에서는 동 포지션인 장재석과 이종현(203cm, C)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함지훈은 KBL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지닌 빅맨이다. 포스트업을 이용한 득점과 패싱 센스를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KBL 역대 선수 중 개인 최다 득점 17위(6,262점)와 KBL 역대 선수 중 개인 최다 어시스트 11위(2,199개)를 기록하고 있는 게 그 증거.

역대 득점 10위인 우지원(7,348점)과는 1,086점의 차이가 있고, 역대 어시스트 10위인 강동희 전 감독(2,201개)와는 2개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함지훈이 두 시즌을 넘게 소화한다면, KBL 역대 선수 중 득점 10위와 어시스트 10위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함지훈이 정규리그 100경기를 소화한다고 했을 때, 경기당 10점 이상을 넣으면 우지원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다만, 14위인 찰스 로드가 KBL에 합류한다면, 이는 함지훈의 득점 10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 1경기만 소화해도, 강동희 전 감독의 기록을 넘을 확률이 높다)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KBL 역대 선수는 주희정 고려대 감독(득점 6위 : 8,564점, 어시스트 1위 : 5,381점)과 양동근(득점 8위 : 7,875점 어시스트 3위 : 3,344개) 밖에 없다.

두 선수 모두 가드 포지션이었다. 함지훈이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다면, KBL 역대 포워드 중 최초로 해당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두 가지 기록을 세우게 될 때,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유일한 현역이 되기도 한다.

이는 함지훈의 역량을 잘 나타내는 기록이다. 함지훈이 왜 ‘포인트 포워드’의 대표 주자였는지 알게 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함지훈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위대한 선수인지도 모른다.

[KBL 역대 개인 최다 득점 8위~17위]
1. 8위 : 양동근 - 7,875점
2. 9위 : 라건아 - 7,840점
3. 10위 : 우지원 - 7,348점
4. 11위 : 김병철 - 7,229점
5. 12위 : 조니 맥도웰 - 7,077점
6. 13위 : 양희승 - 6,617점
7. 14위 : 찰스 로드 - 6,451점
8. 15위 : 조성원 - 6,402점
9. 16위 : 신기성 - 6,282점
10. 17위 : 함지훈 - 6,262점

[KBL 역대 개인 최다 어시스트 1위~11위]
1. 1위 : 주희정 - 5,381개
2. 2위 : 이상민 - 3,583개
3. 3위 : 양동근 - 3,344개
4. 4위 : 신기성 - 3,267개
5. 5위 : 김승현 - 3,243개
6. 6위 : 이현민 - 2,312개
7. 7위 : 김태술 - 2,277개
8. 8위 : 임재현 - 2,217개
9. 9위 : 강혁 - 2,208개
10. 10위 : 강동희 - 2,201개
11. 11위 : 함지훈 - 2,19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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