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 서울 최종 순위는, 기성용 "전북·울산만 제외하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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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FC서울은 리그 11위에 머물러 있다. 시즌 성적 3승1무8패(승점 10). 지난 시즌 3위를 차지하는 등 선두권을 위협했던 서울이지만 1년 만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터닝 포인트를 찾았다. K리그 최고 스타였던 기성용(31)이 유럽 생활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했다. 기성용도 서울의 반등을 올 시즌 최대 목표 중 하나로 잡았다.
기성용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든 팀들이 집중하고 포커스를 맞춘다면 경기력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북 현대(2위)와 울산 현대(1위)는 팀에 대표팀 출신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 두 팀을 제외하면 서울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이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다른 팀들과 격차는 크지 않는 상태다. 리그 10위 수원 삼성(승점 10)과 승점이 같고, 당장 한 경기 결과에 따라 9위 광주FC(승점 11), 8위 성남FC(승점 13)를 따라잡거나 바짝 추격할 수 있다. 또 7위 강원FC는 승점 14, 6위 부산 아이파크는 승점 15를 기록 중이다. 격차가 그렇게 벌어졌다고 볼 수 없다.

특히 기성용이 합류하면서 팀에 적지 않은 플러스 요소가 생기게 됐다. 실력이야 이미 검증된 선수이고, 지난 11년간 유럽 무대, 대표팀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성용은 "스페인에서 K리그, 서울의 경기를 많이 봤다. 선수들이 소극적으로 뛰는 것 같은데, 자신감을 찾는다면 좋을 것 같다"며 "팀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등할 수 있는 선수들의 실력과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분위기가 쌓이다보면 어려운 시간이 지속될 수 있는데,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다. 서울이 상위권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에게 1차 과제는 있다. 부상 등을 이유로 꽤 오랫동안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기성용은 "지난 1년간 제 축구 인생에 있어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이었다. 그라운드를 떠난 적이 많았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치료 받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제 뛸 수 있다고 말씀 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8월은 생각하고 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시간이 필요한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은 오는 26일 2위 전북전 고비만 넘긴다면, 8월에는 직접적인 순위 경쟁 팀들과 대결이 잡혀있다. 1일 성남, 7일 강원, 15일 상주, 22일 광주 등과 맞붙는다. 연승 흐름만 탄다면 빠르게 중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다. 마침 기성용의 복귀와 맞물린 시점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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