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크로스 컨트리, 감독-코치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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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준 감독은 지난 22일 크로스 컨트리 훈련 후 선수들에게 메세지를 남겼다


“지난 해에 안 좋았던 성적이 비에 씻겼으면 좋겠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6일부터 경북 상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체력’. 크로스 컨트리와 트랙 훈련, 연습 경기 등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도 마찬가지였다. 비가 내렸지만, 오리온 선수단은 남산근린공원에서 크로스 컨트리 훈련을 소화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한 코스. 약 4km 가까이 되는 트레킹 코스다. 선수들은 4km를 2바퀴 뛴다. 바닥이 잘 정비됐다고 하지만, 거리나 코스 모두 쉽지 않다.

 

오리온 선수들은 약 3.6km의 트레킹 크로스를 두 번 뛰었다


부상 중인 허일영(195cm, F)-이대성(190cm, G)-임종일(190cm, G) 등은 트랙을 걸었다. 그리고 비가 내렸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은 오르막만 뛰었다. 내리막에서는 속도를 조절했다.

선수들만 비에 젖은 게 아니다. 코칭스태프도 함께 했다. 그러나 부상 선수들과 함께 걷다가, 뛰는 선수들을 독려하기 위해 함께 뛰었다.

4km 가까이 되는 트랙을 두 바퀴 돈 후, 선수들은 짧고 높은 언덕길을 5번 뛰었다. 대신, 내리막은 천천히 걸어왔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올라갈 땐 머슴처럼 올라가고, 내려올 땐 왕처럼 내려와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오리온 선수들은 트레킹 코스를 뛴 후 언덕길을 5번 전속력으로 뛰었다


선수들이 크로스 컨트리 훈련을 모두 소화한 후,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을 한자리로 불렀다.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가 와서 더 힘이 들 거라는 거 안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만 훈련할 수 없는 거다.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이번 훈련에서 ‘비’라는 위기가 있듯, 시즌 때도 위기가 있을 거다. 그걸 잘 극복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짧고 굵게 미팅을 마쳤다. 그리고 기자에게 “우리가 지난 2019~2020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다. 안 좋았던 기운이 비에 씻겨내려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도 표현했다.

한편, 오리온은 이날 오전 훈련 후 오후에 단국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실시했다. 78-44로 완승을 거뒀다. 23일 오전에는 트랙 훈련을 실시한다. 트랙 훈련이 끝나면, 상주에서의 일정도 끝난다. 그리고 28일부터 연습 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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