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UFC(7/22)] 맥그리거, 후커에게 밀려 UFC 5위로 하락
이교덕 기자입니다. '정오의 UFC'에서 '오늘의 UFC'로 코너 이름을 바꿔 진행합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비자 발급
UFC 라이트헤비급 정다운과 미들급 박준용은 오는 8월 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73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다운은 에드 허먼과, 박준용은 트레빈 자일스와 경기가 잡혀 있다. 암초를 만났다.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아직 미국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시차를 고려하면 적어도 보름 전에 태평양을 건너야 하지만 비자 때문에 이동 스케줄조차 잡기가 어렵다. 프로 파이터들은 P1 비자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대사관 업무가 밀려 있어 진행이 더디다. 정다운은 아직 비자 발급 인터뷰도 안 잡혀 있다. 두 선수는 출전을 상정하고 몸무게를 줄이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는 중. (유일남 이교덕)
맥그리거 5위
UFC 라이트급 톱5 지형이 바뀌었다.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밑으로 △1위 저스틴 개이치 △2위 더스틴 포이리에 △3위 토니 퍼거슨 △4위 코너 맥그리거가 포진돼 있던 라인에 변화가 생겼다. 22일 발표된 공식 랭킹에서, 5위였던 댄 후커가 4위로 올라왔고 4위였던 맥그리거가 5위로 내려갔다. 맥그리거는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UFC 발표)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1위 저스틴 개이치
2위 더스틴 포이리에
3위 토니 퍼거슨
4위 댄 후커 +1
5위 코너 맥그리거 -1
6위 찰스 올리베이라
7위 폴 펠더
8위 디에고 페레이라
9위 알 아이아퀸타 +1
10위 케빈 리 -1
11위 이슬람 마카체프
12위 그레거 길레스피
13위 도널드 세로니
14위 베닐 다리우시
15위 드류 도버
수상 자전거
코너 맥그리거는 옥타곤으로 돌아올 마음이 없는 걸까? UFC에서 싸우는 대신 수상 자전거(the water bike)를 타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으로 "모나코 왕비 샬린과 팀을 이뤄 오는 9월 180km 항해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샬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대표 수영 선수 출신이다. (인스타그램)
돈이 아닌 영광
조르주 생피에르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맞대결을 은근히 바라 왔다. 이유는 돈이 아니라 영광 때문이라고 한다. "파이터는 철옹성 같은 파이터, 완벽에 가까운 파이터와 싸우길 바란다. 하빕은 무적의 아우라가 있다. 내가 하빕을 이기면, 그 이미지를 깨는 최초의 사람이 된다는 의미다. 돈 문제가 아니다. 물론 돈도 벌 수 있겠지만, 첫 번째 이유가 아니다. 돈이 아니라 영광이다.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업적을 달성하는 자기 성취의 문제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MMA 트루팬)
업적
더스틴 포이리에는 선수 생활이 앞으로 4~5년 정도 남았다고 본다. 경기 하나 하나가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40경기를 치렀다. 오래 싸워 왔다. 이제 옥타곤 모든 경기에 의미가 있길 바란다. 나와 가족뿐만 아니라, 인지도를 올리고 돈을 벌고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다. 난 업적을 남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저 그런 경기는 피하고 싶다고 한다. "파이트머니와 승리 수당만을 보고 뛰는 건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짐 롬 쇼)
지구 반 바퀴
아메리칸탑팀 소유주 댄 램버트는 호르헤 마스비달의 UFC 251 출전을 막으려고 했다. 준비 기간 없이 대체 선수로 카마루 우스만과 싸우는 것이 탐탁지 않았다고 한다. "길버트 번즈가 빠지는 사실을 마스비달이 새벽 1시에 전화했을 때 알았다. 마스비달이 경기를 수락하겠다고 하더라. 난 그러는 걸 반대했다. 설득하려고 노력했다. 아부다비 경기까지 일주일이 안 남아 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지구 반 바퀴를 돌아서 간다고?"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스비달의 결심을 돌릴 순 없었다. 램버트는 브라질리언탑팀의 멤버였던 마커스 '코난' 실베이라, 마르셀로 실베이라, 히카르도 리보리오 등과 2001년 미국 플로리다에 아메리칸탑팀을 설립했다. 무역업을 하던 사업가로 주짓수 마니아였는데, 아메리칸탑팀을 세계적인 팀으로 키우겠다는 일념으로 여기까지 왔다. 현재 아메리칸탑팀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BJ펜닷컴 인터뷰)
1위와 6위
UFC 페더급 랭킹 2위부터 5위까지는 곧 경기를 가질 전망이다. 2위 자빗 마고메도프샤리포프와 5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4위 정찬성의 매치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6일 UFC 온 ESPN 13에서 댄 이게를 판정으로 꺾은 6위 캘빈 케이터는 빈틈을 파고들 생각이다. UFC 251에서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판정패한 맥스 할로웨이와 경기를 바라고 있다. 케이터는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다. 할로웨이는 다른 파이터들이 붙지 않으려고 하는 터프한 강자다. 난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특별히 싸우고 싶다는 파이터가 없다. 자주 경기를 뛰려는 누구라도 좋다. 나와 이게가 메인이벤트에서 싸울 수 있었던 이유다"고 밝혔다. "그는 공격 획수가 많은 선수다. 5라운드 동안 치고받는다. 할로웨이와 붙을 땐 25분 난타전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MMA 뉴스 인터뷰)
3차전 실현될까?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에게 2번 졌다. 모두 판정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였다. 누네스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항마로 꼽히는 셰브첸코는 3차전에 목을 매지는 않는다. 최근 은퇴 가능성을 시사한 누네스에 대해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할 뿐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밌는 건 정작 셰브첸코와 싸울 만한 도전자를 찾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셰브첸코는 "플라이급 타이틀 방어에 전념하고 싶다"면서도 "나중에 언젠가 우리가 만나게 된다면, 뜨거운 대결이 될 것이다. 누네스는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 남은 상대기도 하다"고 했다. (더 스코어 인터뷰)
7경기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14는 이례적으로 메인 카드가 7경기다. 오전 9시부터 스포티비나우와 스포티비온에서 생중계된다. 캐스터 김명정, 해설 김두환.
- 메인 카드
[미들급] 로버트 휘태커 vs 대런 틸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우 쇼군 vs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헤비급]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여성 스트로급] 카를라 에스파르자 vs 마리나 로드리게스
[라이트헤비급] 폴 크레이그 vs 가지무라드 안티굴로프
[웰터급] 알렉스 올리베이라 vs 피터 소보타
[웰터급] 함자트 치마예프 vs 리스 맥키
- 언더 카드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제이 허버트
[웰터급] 니콜라스 달비 vs 제시 론슨
[헤비급] 톰 애스피널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vs 마이크 그룬디
[헤비급] 태너 보서 vs 하파엘 페소아
[여성 밴텀급] 베치 코헤이아 vs 패니 키안자드
[웰터급] 라마잔 에미프 vs 니클라스 스톨즈
[밴텀급] 나다니엘 우드 vs 존 카스타네다
왼손은 거들 뿐?
로버트 휘태커는 대런 틸의 왼손 펀치를 경계한다. 그런데 그거 하나다. "틸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는 왼손 펀치다. 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내게 더 유리한 매치업이다. 왜냐하면 난 더 많은 위협적인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강한 타격이 있고 창의적인 경기를 한다. 다양한 각도에서 공격한다. 틸은 왼손이 있다. 그런데 그거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다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 데이)
번아웃 증후군
로버트 휘태커는 지난 3월 UFC 248에서 재러드 캐노니어와 붙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출전을 취소했다. 이유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이었다. 휘태커는 에너지를 재충전했다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살아났다. 다시 불꽃이 타오른다. 모든 면에서 이번 경기를 즐기고 있다. 미디어 인터뷰, 감량, 격리 생활 등. 내겐 엄청난 변화다. 옥타곤에 오르는 것 자체로 행복하다. 내가 할 일을 할 것이고 즐겁게 싸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 데이)
새로운 뭔가
대런 틸은 로버트 휘태커의 발언에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휘태커는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난 반대로 '내가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말해야 할 거고. 그런데 (휘태커가 날 과소평가하듯) 내가 휘태커를 과소평가하진 않는다. 휘태커는 더 능숙한 레슬러다. 분명히 그 부분에선 조금 앞선다. 주짓수는 잘 모르겠지만, 타격은 아직 내 레벨이 아니다. 그러나 휘태커가 이번 경기에서 새로운 뭔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 데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잭 허맨슨은 UFC 파이트 나이트 172에서 켈빈 가스텔럼을 힐훅으로 잡고 "로버트 휘태커와 대런 틸의 경기 승자와 붙는 것이 딱 맞다"고 말했다. 틸은 허맨슨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휘태커를 꺾으면 타이틀전으로 가야 한다. 미들급 올라와서 이제 두 경기를 치렀다고 사람들이 말하겠지만 내 두 경기를 봐라. 여러 파이터들이 때로는 경기를 거부한다. 그런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웰터급에서) 스티븐 톰슨을 꺾고 타이틀전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휘태커라는 큰 산을 넘으면 타이틀전만 남았다고 말할 것이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파울로 코스타의 타이틀전 승자와 붙겠다"고 했다. (미디어 데이)
2~3경기 후
마우리시우 쇼군은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와 3차전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게이라와 선수 생활 처음 그리고 중간에 싸웠다. 그리고 황혼기에 다시 맞붙게 됐다. 우리 경기는 노게이라를 끓어오르게 하는 매치업이라는 걸 알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쇼군은 2~3경기를 더 뛰고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UFC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이미 브라질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파트너가 있다. 그런데 이 사업에 전념하고 싶진 않다. 사업 파트너가 어느 정도 해 줄 것이다. UFC를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디어 데이)
3차전 명승부 예고
마지막 경기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는 마우리시우 쇼군과 경기를 끝으로 글러브를 벗는다. "아이들이 많다. 케이지 밖 일도 많다. 지난 3년은 추간판탈출증(허리 디스크)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많은 경기를 취소해야만 했다"며 "쇼군과 3차전이다. 프라이드 시절, 인구에 회자되는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다. 2015년 UFC에서 가진 2차전도 좋은 경기였다. 우리의 3차전은 UFC 온 ESPN 14에서 가장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게이라는 2001년 데뷔해 23승 9패 전적을 쌓았다. 쇼군에게는 상대 전적 2패로 밀리고 있다. (미디어 데이)
감정의 폭풍
파이터들은 패배 후 비통한 감정에 휘말려 은퇴를 선언하는 경우가 있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그랬다. 구스타프손은 지난해 6월 고향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앤서니 스미스에게 4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나서 파이터 생활을 끝내겠다고 했다. 돌아온 구스타프손은 "가슴이 찢어졌다.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상대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1라운드는 내줬지만 차차 흐름을 주도해 포인트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미스는 터프했고 내가 실수한 기회를 살려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여러 감정과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뒤섞였다. 그래서 은퇴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자주 경기를 뛰고 싶다.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데이)
스파링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2012년 스파링을 한 적이 있고 거기서 베우둠을 압도했다고 말하고 있다. 구스타프손은 "전력을 다한, 좋은 스파링이었다. 내가 누구 경기를 준비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훈련 캠프를 진행 중이었고 베우둠 역시 그랬다. 스파링에서 베우둠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랬더니 나와 더 이상 스파링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구스타프손은 베우둠의 코를 부러뜨렸다고도 했다. (미디어 데이)
상처 정도였는데
파브리시우 베우둠의 기억은 다르다. 베우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 구스타프손이 얘기를 조금 보탠 것 같다. 구스타프손이 내 코에 상처를 낸 건 맞다. 그런데 부러뜨린 건 아니다"며 "마크 무뇨즈의 체육관에서 트래비스 브라운, 구스타프손과 훈련했다. 그 체육관에서 훈련해 보고 싶어서 자청한 것이고 구스타프손과 많은 라운드 동안 스파링 했다"고 떠올렸다. (미디어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