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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캐나다 정부의 방침으로 올시즌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피츠버그 파이리츠 홈구장 PNC파크에서 홈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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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구단은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토론토 구단에 홈구장을 같이 사용할 것으로 제안했다.
트래비스 윌리엄스 구단 회장은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야구의 복귀를 돕기 위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이 이번 시즌 PNC 파크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 스태프들에게는 엄청난 도전이 되겠지만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회장은 “토론토 구단이 피츠버그에서 홈경기를 연다면 지역 호텔, 레스토랑 및 기타 비즈니스에 많은 일자리와 수입을 가져올 것이다”며 경제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제안을 받은 토론토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PNC파크는 아름다운 야구장”이라며 “피츠버그 구단이 홈구장 공동 사용을 제의한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자신들의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캐나다 정부가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본의 아니게 새로운 임시 홈구장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토론토 구단은 당초 트리플A 홈구장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를 대안으로 고민했다. 샬렌필드는 마이너리그 구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설 면에서 메이저리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특히 조명 시설이 열악해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구단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도 염두에 뒀다. 하지만 플로리다 지역은 현재 코로나19 문제가 심각해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이 거부감이 심하다.
토론토는 아직 피츠버그의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인 상태가 아니다. 버펄로, 더니든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현재 고민 중이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첫 홈경기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