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고민 "김태균-반즈-최진행 묶으면 아무것도 할수없어"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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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파워를 갖춘 새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34)가 합류했지만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바로 중심타선을 어떻게 구성하느냐다.

반즈는 18일 잠실 LG전에서 KBO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4번타자로 출전해 3번 김태균, 5번 최진행과 중심타선을 이뤘다.

김태균-반즈-최진행으로 짜여진 중심타선은 그리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김태균과 최진행은 나란히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19일 잠실구장에서 LG전을 앞두고 반즈의 적응력에 대해 "반즈가 생각보다 적응을 잘 한 것 같다. 경기를 안 한지 시간이 꽤 지났고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퓨처스팀에서 제대로 훈련을 못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타격하는 모습이 좋게 보였다"라면서 "활력이 있는 선수 같다. 의욕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중심타선 구성에 변화를 가했다. 반즈는 그대로 4번타자 자리를 유지했으나 하주석과 강경학이 중심타선에 새로 합류했다. 하주석-반즈-강경학으로 중심타선을 구성하고 김태균을 6번 타순에 배치했다. 최진행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최 감독대행은 "중심타선에 대해 고민했다. 김태균, 반즈, 최진행을 묶으면 효과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묶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타격이 터지면 대량 득점을 할 수 있는데 막히면 계속 병살타가 나온다. 그렇다고 번트를 댈 수 있나, 히트 앤드 런을 하겠나"라면서 "아직 장타를 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이 부족하다. 여러 방법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반즈를 감싸는 김태균과 최진행이 타석에서 펑펑 터뜨린다면 벤치도 개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들이 터지지 않으면 벤치에서도 손을 쓸 수 없다. 현재 임종찬, 김지수, 유장혁 등 유망주들이 1군에서 뛰고 있지만 중심타선에 들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반즈가 이틀 동안 2루타 3방을 몰아치면서 활력을 보여줬지만 한화의 득점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아무리 반즈가 펄펄 날아도 결국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뒷받침이 없으면 빈곤한 득점력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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