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타자들, 홈런더비로 `힘대결`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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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캠프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들이 힘대결을 벌였다.

추신수를 레인저스 타자들은 20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진행된 라이브BP를 앞두고 타격 연습 시간에 홈런더비 대결을 벌였다.

앞서 청백전 3연전에서 양 팀 주장을 맡았던 제프 매티스와 로빈슨 치리노스를 중심으로 팀을 나눠 홈런 대결을 벌였다. 마지막에 조이 갈로가 홈런을 때린 치리노스팀이 승리를 거뒀다.


루그네드 오도어는 훈련을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재밌었다.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해왔고, 동시에 재밌게 즐기고 있다. 팀원들에게 모두 좋은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갈로가 두 번 타석에 들어선 것에 대해서는 "상대가 한 명이 더 많아서 우리가 한 명이 두 번 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선수를 골랐다. 내 생각에 그가 오늘 MVP였다"며 말을 이었다.

홈런더비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텍사스 선수단은 이후 라이브BP를 소화했다. 개막 2선발 마이크 마이너는 6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닉 구디, 제시 차베스, 루이스 가르시아, 후안 니카시오 등도 마운드에 올랐다. 추신수도 타석을 소화했다.

선발 마이너는 "다 좋았다. 이닝도 쌓고, 투구 수도 90개 정도로 올렸다. 하루 더 휴식을 갖고 시즌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느낌이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라이브BP에는 최근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던 외야수 윌리 칼훈,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도 함께했다. 치리노스는 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기대 이상"이라며 둘의 모습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개막전에 준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 전후로 복귀 가능하다고 본다"며 두 선수 모두 부상이 재발되지 않는 이상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좌완 브렛 마틴은 완치 판정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우드워드는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실전 투입 준비가 될 때까지 부상자 명단에 머물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관련 부상자 명단은 정해진 등재 기간이 따로 없다.

훈련 분위기는 즐거웠지만, 무거운 결정도 있었다. 이날 레인저스는 14명의 초청선수를 대체 훈련지로 내려보냈다. 투수 코디 앨런, 루이스 가르시아, 황웨이체, 데릭 로우, 후안 니카시오, 알렉스 스피스, 포수 닉 시우포, 블레이크 스와이하트, 샘 허프, 팀 페데로위츠, 내야수 조시 영, 앤디 이바네즈, 야디엘 리베라, 외야수 엘리 화이트가 그들이다. 40인 명단 내부에 있었던 투수 드마르커스 에반스, 타일러 필립스, 아리엘 후라도, 내야수 앤더슨 테하다, 셔튼 아포스텔도 내려갔다.

우드워드 감독은 "로스터 자리를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내가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렇다. 이들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초청 선수들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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