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김동엽 "잘하고 있다. 삼진 당해도 자신 있게 휘둘러라" From. 허삼영 감독
[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진당하더라도 자신 있게 휘둘러야 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김동엽(외야수)에게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해외파 출신 김동엽은 186cm 101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파괴력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정확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정확성 향상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타석에서 소극적인 스윙을 하게 되고 결국 자신만의 장점마저 잃어버리게 된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에게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없다. 스스로 편하게 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맞추려고만 하는 스윙을 하면 안 된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신 있게 휘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한 경기에 안타 1~2개씩 쳐주면 좋겠지만 지금 당장 바뀌는 건 쉽지 않다. 쉽게 된다면 이미 3할 타율을 달성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기다릴 생각이다. 조만간 포텐이 터질 것이다. 아직 결과로 나오지 않았을 뿐 타이밍이 좋아진 게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선수는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하지만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타이밍, 타구의 질, 마인드 모두 좋아졌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김동엽이 해줄 부분이 너무나 많다.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과 이야기 나눌 때 커피 한잔하면서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한다. 신중하게 접근하면 선수들이 벽을 칠 수 있다"면서 "과도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자제하려고 한다. 야구에 몰입해야 하는데 주변 평가에 신경 쓰다 보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