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박주호 "매일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 같아"[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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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매일 대표팀에서 훈련하는 것 같아.”


울산 현대 만능 수비수 박주호(33)는 환하게 웃었다. 그는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12라운드 강원FC와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1-0 신승에 기여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1라운드 로빈을 1위로 마쳤다. 첫 경기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날씨가 습하고 더워서 팀원이 힘들었는데 승점 3을 가져왔다. 결과를 만들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강이 피로 골절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그는 올 시즌 초반까지 스쿼드에 합류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그러다가 최근 부상 부위를 치유하고 경기 감각이 쌓이면서 모두가 알던 박주호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대구FC 원정 경기에서 상대 기둥 세징야를 밀착 마크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드높였다. 이날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홍철이 교체로 들어온 뒤 2선으로 올라가 경기 조율을 하는 등 멀티 기량을 뽐냈다.

다음은 박주호와 일문일답

- 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데.
부상 부위(정강이 피로 골절)가 완벽하게 괜찮아졌다. 그러다 보니 몸을 끌어올리는 데만 집중하고 훈련한다. 지속해서 경기를 뛰지만 만족하지 않고 더 끌어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다른 선수도 더 강한 모습을 지킬 것이다.

- 지난해 외부 시선은 몸상태가 많이 떨어졌다고 봤는데.
정강이 피로골절은 참고 뛰었다. 우승 경쟁을 하니까 버티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좀 더 빠르게 완치됐으면 작년에도 몸을 끌어올릴 수 있었는데…. 그래서 지난해 밸런스도 그렇고 컨디션이 안 좋았다. 올해는 완벽하게 치료한 후에 100% 몸으로 시작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잘 됐다.

- 작년과 올 시즌 울산 그라운드에서 무엇이 다른가.
매 경기 결과를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잘한 경기도, 잘 안된 경기도 있지만 잘 안된 것에서 결과를 못 냈다. 올해는 지속해서 끝까지 (잘 안된 경기도) 모두가 집중해서 결과를 낸다. 그런 힘이 쌓인다. 누가 나가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다른 선수가 기회를 얻으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 지난해에도 강했지만 올해도 좀 더 강하게,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하고 팀 분위기도 즐거움 속에서 긴장감이 있다.

- 대표팀 시절 함께 한 동료들이 많은데.
그런 느낌이 비슷하다. 오랜만에 대표팀 훈련하는 기분을 매일 울산에서 느낀다. 이미 알던 선수이고, 기량적으로 훌륭한 선수여서 재미있다. 그러다 보니까 좋은 모습이 나온다.

- 유명한 딸도 많이 성장했을 텐데.
(웃음) 나은이는 확실히 아빠가 축구하는 것을 안다. 건우도 나를 알아보는 나이다. 응원 열심히 하더라.

- 수비 지역에서 설영우나 원두재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도 돋보인다. 선배로 조언을 하나.
굉장히 팀에 활력이 된다. 최근 두 선수가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어쩌면 우리보다 더 노련하게 경기를 잘 풀어갈 때도 있다. 내가 조언하지 않아도 둘 다 잘한다.

- 팀 동료 이근호도 재활 과정에서 아주 힘들었다고.
두 달 정도 함께 재활했다. 올해는 완벽한 몸을 만들어서 팀에 기여하자고 다짐했다. 근호 형도 아팠던 부위가 좋아졌고, 최선참으로 많이 뛰고 있다.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축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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