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할래'...베일, 우승 헹가래에서 동떨어진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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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가레스 베일(31, 레알 마드리드)은 리그 우승 직후 지네딘 지단 감독의 헹가래에 참여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모습이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19-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비야레알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같은 날 오사수나에 패한 바르셀로나를 승점 7점 차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선제골의 몫은 레알이었다. 전반 28분 카세미루가 상대 패스를 가로채면서 재빨리 역습에 나선 모드리치는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벤제마에게 패스를 내줬다. 공을 이어 받은 벤제마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30분 라모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라모스는 슈팅 페인트 모션으로 벤제마에게 패스를 내줬다. 하지만 벤제마가 볼을 차기 전에 페널티 박스 라인을 침범하며 재시도 기회가 주어졌다. 벤제마가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결국 레알은 멀티골을 터뜨린 벤제마의 활약 속에 후반 막판 추격골을 기록한 비야레알을 따돌리고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은 2016-17시즌 이후 3년 만에 리그 우승을 되찾아옴과 동시에 통산 34번째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레알은 경기가 끝난 후 우승 세레머니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선수들이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헹가래를 해주며 공을 돌렸다. 하지만 글로벌 매체 'ESPN'이 공개한 사진에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헹가래에 참여하지 않고 팔짱을 낀 채 바라만 보고 있는 베일의 모습이 보였다.

베일은 레알에 입단한 뒤 잦은 부상과 사생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올시즌에도 리그 16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2골 2도움에 그치는 등 경기력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한 축구보다 골프 치러 다니는 것에 집중해 '골퍼'라고 불리며 팬들의 원성을 사기기도 했다.

최근 경기 중 기행도 일삼고 있다. 알라베스전에서 본인의 출전 여부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누워서 경기를 지켜봤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잠을 자는 모습도 포착됐다. 또한 관중석에서 망원경으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에 지단 감독은 "매일 똑같은 질문만 나에게 한다. 항상 나와 베일 사이에 무슨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그런 질문을 할 권리는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하나로 뭉쳤고 베일도 마찬가지다"며 불화설을 일축했지만 이미 베일의 행보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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