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스프링트레이닝 취소-개막 최소 2주 연기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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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포트마이어스(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결국 결단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간) “2020년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하고, 스프링 트레이닝 역시 오늘(현지시간 12일 동부시간 오후 4시) 이후로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무국은 이날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선수노조, 메이저리그 30개팀 구단주와 컨퍼런스콜을 개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무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국가적인 비상사태로 스프링트레이닝을 중단하고 정규시즌을 최소 2주 정도 연기하려고 한다. 이 조치는 우리 선수들과 구단, 수백만의 팬들의 안정을 위한 조치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시작까지 상황을 계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일일 훈련에 관한 지침은 수 일 내로 구단들에게 전달이 될 것이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정규시즌 일정에 관련해 다양한 비상 계획을 준비해왔다. 사무국은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발표할 것이고 가능한 한 빨리 리그가 정상 재개되기를 희망하며 리그 일정 재개에 있어서 유연성 있게 대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수, 직원, 팬들의 건강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메이저리그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예방책과 모범사례들을 계속 이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판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선언한 가운데, 미국 프로농구(NBA)의 루디 고베어(유타 재즈)가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정규리그가 중단됐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대학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격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미 사무국의 취소 결정 이전에 이미 일정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위치한 워싱턴주의 경우 250명 이상의 단체 집회를 금지하면서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텍사스와의 개막 시리즈를 연기했다. 캘리포니아주 역시 250명 이상의 행사를 금지시키며 정규리그 경기 재개가 불투명하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1000명 이상의 공개 집회를 금지하는 좀 더 강도높은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오라클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 역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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