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골키퍼 없으면 대가 치른다"...퍼디난드, 아드리안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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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리오 퍼디난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실책을 범한 아드리안(33, 리버풀)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틀레티코에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총합 스코어 2-4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 패한 리버풀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지만 쉽사리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전반 43분 리버풀의 선제골이 터졌다. 바이날둠이 체임벌린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정규시간 동안 양팀 모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리버풀의 추가골이 나왔다. 연장전반 4분 바이날둠의 크로스를 받은 피르미누의 헤더가 골대에 맞고 나왔지만 피르미누는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아틀레티코의 요렌테가 귀중한 원정골을 터뜨렸다. 아드리안 골키퍼의 실책이 있었고 요렌테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뒤집었다. 연장전반 추가시간 1분에 요렌테가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연장후반 추가시간에는 모라타가 요렌테의 어시스트를 받아 침착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아드리안은 가까운 포스트로 향하는 슈팅을 막지 못했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16강에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주전 골키퍼 알리송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아드리안은 결국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틀레티코의 첫번째 골은 아드리안의 부정확한 킥에서 비롯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으로 무려 9번의 선방을 기록한 아틀레티코의 오블락 골키퍼와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 퍼디난드와 'BT스포르트'의 인터뷰를 인용해 "퍼디난드는 아틀레티코의 첫번째 득점이 아드리안의 실책에서 비롯됐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은 바이날둠과 피르미누의 골로 앞서가고 있었지만 아드리안의 부정확한 킥 한번이 뼈아픈 결과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퍼디난드는 'BT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2017-18시즌 UCL 결승전에서 리버풀이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을 때 카리우스의 실책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만약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수준 높은 무대에서 훌륭한 기량을 갖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아드리안의 실책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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