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0.192' 롯데, 개막 4연패 수렁…전력 보강 효과는 어디에

보스코어 0 3306 0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방망이는 걱정 없다'던 장담과 달리 정작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미세먼지만큼이나 답답하고 꽉 막힌 방망이로 인해 개막 후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졌다. 4-3으로 앞서던 롯데는 8회말 불펜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떠안았다.

지난해 3위에 오른 롯데는 비시즌 전력 보강을 착실하게 했다.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을 영입했고, '집토끼' 손아섭을 잡았다. 여기에 좌타자 채태인과 이병규가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정작 롯데 타선은 아직까지 극도로 부족하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이 0.192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출루율 자체가 3할(0.271)도 되지 않고, 득점권 타율은 0.167로 부진하다.

방망이의 경우 흐름이 있다고 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다.

4타석 만을 소화한 이병규(3타수 1안타·0.333)만이 유일하게 3할을 넘겼을 뿐 주축 타자들이 모두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이대호(0.235), 민병헌(0.167), 채태인(0.125), 번즈(0.143) 등 해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못하니 팀이 이길 수가 없다.

롯데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눈에 띄는 루키 3루수 한동희도 발견했고,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던 윤성빈도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과정만큼이나 결과도 중요하다. 초반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놓는 것이 유리하다. 이제 겨우 4경기 밖에 하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초반 레이스에서 밀리면 후반기에 따라잡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롯데는 29일 잠실 두산전에 베테랑 우완 송승준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 선발은 이용찬이다.

롯데가 4연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진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