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컷탈락 충격 이정은6 "후퇴아닌 성장" 긍정의 힘으로 돌파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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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생애 첫 알바트로스(한 홀에서 3타 줄이는 것)를 따내고도 컷 탈락한 이정은6(24·대방건설)이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이겨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지난 12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연속 더블보기 등 5타를 잃었다. 전날 생애 첫 알바트로스를 낚아 우승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의 샷 난조로 컷 탈락 아픔을 겪었다. 전반에만 두 타를 잃은 이정은은 11번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14번홀부터 16번홀까지 3개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2m 이내 짧은 퍼트 실수가 유난히 많았던 게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KLPGA챔피언십을 시작으로 7개 대회에 출전해 처음 컷 탈락 굴욕을 맛봤다. 이정은이 KLPGA투어에서 컷 탈락한 것은 2016년 10월 1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이후 약 3년 9개월 여 만이다. 컨디션 난조나 부상 등으로 기권한적은 있지만, 루키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컷 탈락한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명 충격이다. 


자신이 받았을 충격이 가장 크지만, 이정은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무너진 멘탈을 다잡았다. 위트를 더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컷 탈락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내나이 스물 다섯. 키가 어디까지 크려고 성장통 왔네’라며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실제로 티샷과 쇼트게임, 퍼트 등 샷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해야 하는 숙제를 남긴 대회였다. 이정은은 ‘성장통 겪는 중 알바트로스는 짜릿하고 고마웠다. 잊지 못할 것’이라며 ‘후퇴가 아닌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선수는 슬럼프를 겪기 마련이고, 한 번 겪고 나면 성장한다. 특히 이정은은 누구보다 강도높은 훈련으로 세계적인 골퍼로 성장했기 때문에 난조 원인을 파악하면 금새 회복할 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의 힘’으로 정신 무장한 이정은의 견고한 멘탈을 보면, 알바트로스라는 행운이 운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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