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연승보다 값진 수확 '신인 정해영의 발견'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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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지난 주말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연승을 거뒀습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순위를 4위로 끌어 올렸습니다. 2위 키움과는 3경기, 3위 두산 베어스와는 2.5경기 차로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승리 못지 않게 값진 수확은 신인 우완 투수 정해영(19)의 발견입니다. 정해영은 주말 3연전 첫 경기인 10일 광주 키움전 8-8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덕분에 KIA는 11회말 최원준의 끝내기 안타로 9-8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정회열(52) 전 KIA 수석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정해영은 광주일고를 나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 12일 현재 4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점 1.59의 훌륭한 성적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프로 데뷔 첫 출전이었던 지난 1일 한화전에서 1-3으로 뒤진 9회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팀의 역전으로 승리를 따냈습니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승리한 것은 역대 21번째입니다.

4일 NC전과 8일 KT전에서도 중간투수로 등판하며 경험을 쌓은 정해영은 10일 시즌 2승째를 따냈습니다. 당시 마무리 문경찬이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었고, 박준표도 8회 김하성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습니다. 전상현까지 9회에 마운드에 올라 필승조 카드를 모두 소진한 뒤 등판한 정해영은 전병우와 박준태를 각각 내야 플라이와 땅볼로 돌려세우고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냈습니다.

연장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김하성-이정후로 이어지는 최강 타선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2이닝을 잘 막아냈습니다. 총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습니다.

이튿날인 11일 맷 윌리엄스(55) KIA 감독은 정해영에 대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큰 키(189cm)를 이용해 공을 던지는 각이 정말 좋은 선수"라며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정말 잘 던진다. 그 이상으로 바랄 것은 없다고 본다"고 웃었습니다.

한편 11일에도 8-3으로 이긴 KIA는 12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13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선발 투수는 KIA가 임기영, 키움은 한현희를 예고했습니다. KIA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위권과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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