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극으로 끝난 배려" 2연패로 타이틀전에 오른 조제 알도, 러시아의 페트르 얀에게 챔피언 벨트 선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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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배려는 참극으로 끝났다. UFC의 프랜차이즈 스타 조제 알도가 끝내 두 체급 석권에 실패하며 하향세의 끝을 봤다. 12일(한국시간) 중동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야스섬에서 UFC 251이 열렸다. 코메인이벤트는 헨리 세후도의 은퇴로 공석이 된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전. 2013년 UFC 163에서 정찬성과 맞붙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조제 알도와 MMA 12연승, UFC 7연승의 무적 러시아의 페트르 얀이 맞붙었다.



1라운드는 탐색전으로 시작했지만 얀이 킥과 펀치를 성공시키며 우세를 보였다. 2라운드도 마찬가지. 특히 킥으로 알도의 공격패턴을 흩트리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알도는 3,4 라운드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만회를 시도했지만 4라운드 중반 이후부터 얀의 공세에 몰렸다. 예전처럼 역전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뒷심이 부족해진 현실을 노출시켰다. 결국 주도권을 완전히 상실 한 채 5라운드 3분 24초 만에 펀치에 의한 TKO로 패했다.

알도는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전행한 후 두 차례 대결을 모두 패배했다. 2010년대 초반의 페더급을 평정하며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지만 한 체급 아래인 밴텀급에서는 맥을 못 췄다. 세후도가 전격 은퇴를 발표한 후 UFC가 알도를 타이틀 결정전의 당사자로 지목하자 팬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때 최고의 스타였지만 최근 전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2월 말론 모라에스를 상대로 밴텀급에 데뷔했지만 판정패 했다. 이전 기록은 페더급 경기로 UFC 237에서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패했다. 2연패의 전적으로 타이틀전에 올랐지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UFC가 무리수를 두며 결정전에 올린 것은 결국 비극으로 결말을 맺었다.

알도는 2015년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내줄 때까지 UFC 최고의 스타였다. 이전까지 9차례나 방어전에 성공하며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았다. 전적도 25승 1패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 패배하며 하향곡선을 달렸다. 한때 페더급 잠정챔피언에 오르기도 했지만 바로 맥스 할로웨이게 패배하며 완전한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맥그리거 이후의 성적은 3승 6패. 전성기 때와 성적과 비교할 때 초라하기 그지없다.

일도를 꺾으며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얀은 러시아 최고의 단체인 ACB 챔피언을 지낸 후 UFC로 이적했다. 2018년 테루토 이시하라를 KO로 꺾고 화려하게 UFC에 데뷔한 얀은 같은 해 러시아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한국의 손진수를 꺾어 우리에게도 낯이 익다. 알도를 물리치며 UFC 7연승을 기록한 얀은 밴텀급의 최고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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