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신인왕 허예은 "2년 차 때는 개인 기록 두 배 이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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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5㎝ 단신에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



(부산=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2020시즌 여자프로농구 신인왕 청주 KB의 가드 허예은(19·165㎝)이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허예은은 지난 10일 부산 기장군 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부산 BNK와 연습 경기를 치르기 전 인터뷰에서 "직접 프로에 와서 뛰어보니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것보다 몸싸움도 치열하고 제가 보완할 점이 많다는 점을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프로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상주여고 출신 허예은은 올해 1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에 뽑힌 선수다.

키 165㎝ 단신에도 특유의 개인기와 농구 센스를 앞세워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허예은은 첫 시즌에 9경기에 나와 평균 3.3점에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도중에 끝나 아쉬움이 남았지만 허예은은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품에 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허예은은 '단신 핸디캡'에 대해 "고등학교 때는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프로에서는 같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이라도 미스 매치가 된다"며 "공격이나 수비 모두에서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KB는 주전 가드 심성영(28·165㎝)도 키가 작은 편이다.

허예은은 "(심)성영 언니가 그런 부분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저도 많이 질문하는 편"이라며 "우리 팀도 단신 가드가 뛰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미스 매치 상황에 대한 준비도 잘 돼 있어서 제가 많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시즌 자신에게 몇 점을 주겠느냐'는 물음에 "제가 만족을 잘 안 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점수를 주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답한 그는 "감독님께서 공격이 뻑뻑해질 때 윤활유 역할을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프로에서 맞는 첫 비시즌에 보완할 점으로는 수비를 첫손에 꼽았다.

허예은은 "제가 아직 수비 요령도 없고 힘도 부족해서 1대1 수비가 생각보다 더 안 된다"며 "수비를 좀 더 끈적끈적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팀 선배 심성영은 물론 이날 연습경기 상대편의 주전 가드 안혜지(23·164㎝)도 대표적인 리그의 단신 가드다. 안혜지는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까지 차지한 선수다.

허예은은 "단신 가드라고 해도 키 큰 가드들이 못하는 부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심성영·안혜지) 언니들이 단신 가드의 좋은 길을 열어주고 계시는데 저도 그런 점을 잘 본받아서 따라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 2년 차에 개인 목표를 묻자 허예은은 "일단 지난 시즌 저의 득점이나 어시스트 기록을 두 배 이상 올리고 싶다"며 "공수에서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서 팀이 우승하는데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차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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