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프리뷰]'7연속 루징' 한화vs 최정 빠진 SK,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가을야구는 커녕 8위와의 차이를 좁히는 일도 쉽지 않다. 마지막 자존심은 '탈꼴찌', 그리고 KBO리그 18년만의 2할 승률만은 피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서로를 잡아야한다.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시즌 7차전을 벌인다. 한화는 김민우, SK는 김주한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의 상대전적은 SK가 4승2패로 앞서고 있다. 한화는 개막 시리즈에서 서폴드의 완봉승 포함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18연패 도중 마주친 SK에게 스윕을 당한 바 있다.
14승42패(승률 0.250)의 한화, 17승 39패(승률 0.304)의 SK는 순위표 맨아래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두 팀의 사령탑은 최원호와 박경완, 모두 감독 대행이다.
9위 SK와 8위 롯데의 차이는 무려 10경기. 설령 이번 시리즈에서 한화를 스윕하더라도 따라잡기 쉽지 않은 거리다. SK보다도 3경기 뒤처진 한화의 입장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리그 꼴찌의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한다.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을 가져가지 못할 경우, 추격이 어려워질 수 있다. SK를 단숨에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이자, 일찌감치 꼴찌에 뿌리박힐지도 모를 위기다.
한화로선 하주석과 정우람의 복귀가 반갑다. 앞서 오선진의 복귀 한방에 흔들리던 내야 수비와 타격, 선발진이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넓은 수비범위와 날카로운 타격을 두루 지닌 하주석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지난주에만 두 차례나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등 뒷문의 흔들림에 고생해온 만큼, 정우람의 존재감도 눈부시다.
한화는 최근 7개 시리즈 연속 루징 중이다. 18연패를 끊었던 6월 중순 두산 베어스 전 이후 키움 히어로즈와 SK를 제외한 7개 팀과 차례로 맞붙었다. 그 결과 LG 트윈스(3패) KIA 타이거즈(2패)에겐 승리 없이 패배만 당했고, 5개 팀과는 1승2패를 기록했다.
SK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시리즈다. 지난 8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간판 스타 최정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7월초 롯데 전에서 어렵게 위닝 시리즈를 따냈을 뿐 최근 5경기 1승4패, 10경기 3승7패로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올시즌 9경기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두산 전에서 감격의 시즌 첫승을 거뒀다. 2군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뒤 3경기 평균자책점이 3.77이다. 투구수가 다소 많은게 흠이지만, 2경기 연속 5이닝 피칭을 펼치며 한결 나아진 구위를 선보였다.
김주한은 아직 승리 없이 4패를 기록중이다. 5월 부진을 겪은 후 퓨처스로 내려갔다가 지난달 28일 콜업된 뒤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LG와의 첫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무득점에 그쳤다. 지난 4일 롯데 전에서는 4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바 있다.
KBO리그 마지막 2할 승률팀은 지난 2002년의 롯데(35승97패, 승률 0.265)다. 올시즌 승률 3할의 분수령은 101패다. 43승101패를 기록할 경우, 승률 0.299를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