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당구 천재 소녀' 김예은, LPBA 최연소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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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프로당구 PBA투어 개막전에서 최연소 여자 챔피언이 탄생했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당구 천재 소녀'라 불렸던 김예은이 정상에 선 것이다. 

김예은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 LPBA 결승전 박지현(49)과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은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에 “당구를 잘하지만 치기 싫어하는 선수”로 출연, 대중에게 알려졌던 선수이다. 당구 입문 2년 만에 각종 대회서 우승하며 최연소 타이틀을 얻은 김예은이었지만 미모에 더 관심 많은 17세 소녀로 그려졌다.

4년 후 김예은이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은 것은 역시 당구였다. 김예은 이날 박지현에게 첫 세트 6-11로 내줬지만 2세트서 하이런 5점을 몰아쳐 11-0으로 완벽한 반격에 나섰다. 김예은은 3세트에서 11-8로 따냈고 승기를 잡은 뒤 4세트마저 11-6으로 가져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예은의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 6차전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4강이었다. 당시 김가영에게 패해 3위에 머물렀던 김예은은 이번 대회 4강에서 김가영에 설욕하며 결승에 진출, 기대감을 높였다.

김예은은 지난 시즌 애버리지 0.73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첫 대회에서는 1점에 가까운 0.995의 애버리지로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프로 첫 우승을 차지만 김예은은 “코로나로 인해 대회 취소가 되면서 많이 힘들었고,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사실 이번 대회 출전에 대해서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회 중 가장 어려웠던 상대로 김가영을 뽑은 김예은은 “언니(김가영)와 경기가 사실 제일 부담스럽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PBA는 이번 대회를 '여자선수들의 실력이 일취월장한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 LPBA 평균 애버리지는 0.672를 기록, 지난 2019-2020시즌 5차 대회의 대회 애버리지인 0.659를 경신했다. 

10일에는 PBA 4강 경기와 결승전 진행된다. 모든 경기가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동시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유튜브, 네이버스포츠, 그리고 PBA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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