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스토리] 추신수, “야구하는 아들이 위험해”...아무도 마스크 안 써
[LA=장성훈 특파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의 아들에 대한 걱정이 태산 같다.
추신수는 훈련이 끝나면 곧장 아들 무빈이 야구하는 장소로 달려간다.
거기서 추신수는 충격을 받는다. 그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 그게 내가 걱정하는 이유다”라고 최근 가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추신수는 “사방에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지난 3개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경기 사이에 부모들이 덕아웃을 청소하고는 있지만, 그들이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하는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MLB닷컴은 그래서 추신수가 레인저스 팀원에게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한 번 실수하면 가족과 팀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그런 다음 팀원들이 집에 돌아가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은 팀원의 건강 상태를 알지 못한다”며 “그러니 지금이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 같은 추신수의 리더십에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우드워드 감독은 “손을 씻고,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클럽 하우스에서 마스크를 쓰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추신수가 경기장에서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리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빈은 투타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연속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리는가 하면, 마운드에서도 완투승을 거두는 등 아빠의 야구 DNA를 물려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