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한일전 피했더니... 한국·日 모두 웃었다→진짜 결승 맞대결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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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알투마마 스타디움(카타르)=이원희 기자]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 한국과 일본 모두 8강에 진출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크호스'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대회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중동 강호' 이란과 맞붙는다.

이날 일본은 리츠 도안(프라이부르크)과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후반 19분 일본 골키퍼 스즈키 시온(신트트라위던)의 어이없는 자책골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반 27분 일본 최전방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가 쐐기골을 뽑아내 승리를 따냈다.

이에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도 16강에서 '난적' 사우디아라비아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손에 땀을 쥐는 혈투이자 대역전극이었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히어로'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 놓은 후반 99분에 터진 짜릿한 득점이었다. 덕분에 벼랑 끝에서 살아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미소를 지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HD)가 2개의 선방을 선보였다.

한국은 8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를 상대한다. 한국과 호주의 대결은 오는 3일 새벽 0시 30분에 열린다.

한국과 일본은 이번 대회 최대 우승후보로 평가받는다. 아시안컵이 열리기 직전 스포츠전문 스코어90은 이번 대회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일본이 28%로 가장 높았고 한국이 그 다음으로 높은 16%였다. 하지만 두 팀은 16강에서 맞붙을 뻔 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부진했는데, 일본이 먼저 D조 2위(2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이 E조 1위를 했다면 두 팀은 16강에서 격돌했다. 그런데 한국은 조별리그 3차전 '130위' 말레이시아전에서 충격의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E조 1위가 유력했으나 말레이시아전 무승부로 2위로 내려앉았다.


결국 16강 한일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두고 여러 말이 오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 때마다 "일본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2위를 차지한 것이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하지메 일본 감독 역시 "한국을 피해서 좋았느냐"는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두 감독 모두 이에 대해 강력하게 부정했다.

어찌됐든 16강 한일전이 이뤄지지 않은 덕분에 한국과 일본 모두 웃게 됐다. 조별리그 부진을 딛고 대회 8강에 진출,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과 일본은 대진표 반대쪽에 있기 때문에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두 팀의 조별리그 부진에도 결승 한일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 베팅 전문 오즈체커에 따르면 1일 기준, 아시안컵 결승 진출 팀과 관련해 베팅 업체 벳빅터는 배당률을 책정했다.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오를 것이라는 항목이 가장 낮은 배당률 9/4를 기록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받는 돈은 적지만 맞힐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돈이 걸린 만큼 베팅 업체도 냉정하게 분석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팀이 대반전을 이뤄내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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