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만의 우승 도전' 클린스만호 첫 특명→첫 중동 팀 2연전을 무조건 이겨라!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6일(이하 한국 시각) 이라크와 평가전 1-0 승리를 끝으로 모의고사는 마쳤다. 13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하는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을 정조준한다.
먼저 중동의 복병들과 치르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잘 치러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 중동 2개국,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토너먼트행을 다툰다. 15일 바레인, 20일 요르단과 격돌한다. 한 수 아래 전력의 팀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라 원정 불리함을 안고 싸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바레인과 요르단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들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나쁘지 않은 개인 기량을 갖췄다. 특히, 최근 평가전에서 카타르를 꺾은 요르단은 역습이 날카롭다. 클린스만호로서는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면서도 이기기 위한 분위기를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선제골을 넣고 승리 분위기를 굳혀 나가야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심판 판정과 상대 거친 플레이도 경계해야 한다. 중동 지역에서 벌이는 경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힘이 빠진 경우가 꽤 많다. 또한, 상대가 걸어 올 거친 플레이에 냉정하게 반응하는 자세도 꼭 필요하다. 이번 대회 최종 평가전으로 치른 이라크와 대결에서 이강인이 억울한 퇴장을 당한 장면을 잘 떠올려야 한다.
바레인, 요르단과 대결에서 승점 6을 얻고 조기에 16강행을 확정짓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3차전 상대 말레이시아는 한국 축구를 잘 아는 김판곤 감독이 지휘한다. 자칫 1, 2차전에서 확실히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 25일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부담을 안을지도 모른다. 국제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추인 1차전, 그리고 16강행 분수령이 될 2차전에서 무조건 승전고를 울려야 우승 전선에 파란불을 켤 수 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의 맹주를 자부했지만 아시안컵에서 계속 작아졌다. 1960년 대회 이후 무려 64년 동안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진정한 아시아 최강이 되기 위해서 이번 대회 우승을 다짐한다. 우승으로 가는 첫 관문인 중동 복병들과 2연전을 깔끔하게 이겨야 토너먼트로 발걸음을 가볍게 옮길 수 있다.
[손흥민(위), 이강인(중간), 클린스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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