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떠나고 ‘대폭발’, 이제 아스널이 부른다…이적료 654억 설정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주였던 보르하 마요랄(26·헤타페)의 잠재력이 터졌다. 터질 듯 터지지 않았던 그의 득점 본능이 절정에 달하자, 아스널이 곧바로 ‘구애’를 보냈다. 아스널이 구체적인 제안을 전했지만, 헤타페는 이를 거절하고 자신들이 책정한 이적료 밑으로는 선수를 보내지 않겠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마요랄 영입을 위해 2,200만 파운드(약 369억 원)를 제안했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의 마요랄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무대에서 메이슨 그린우드(22)와 함께 떠올랐다.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이 새 공격수를 원하면서 마요랄의 활약이 이번 달 그에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의 이적을 안겨 줄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도전하는 아르테타 감독은 경쟁 팀과 비교해서 최전방의 파괴력이 극심하게 떨어지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확실한 골잡이가 있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반대로 아스널은 득점을 꾸준히 만들어주는 자원이 부족하다. 부카요 사카(22)가 리그 6골로 분투 중이지만, 최전방 공격수인 에디 은케티아(24)와 가브리에우 제주스(26)는 각각 5골과 3골로 부진하다.
리그 20경기에서 37골을 기록한 아스널은 순위표 상위 4팀 중 가장 득점력이 떨어진다. 1위 리버풀과 2위 애스턴 빌라가 43골을 넣었고, 3위 맨체스터 시티는 45골을 기록하며 화려한 득점력을 자랑했다. 아스널의 리그 팀 득점은 7위로 우승을 노리는 팀이란 걸 고려했을 때, 인상적이지 않은 위치다.
최근 모든 대회 4경기에서 2골에 그친 아르테타 감독은 결국 이번 겨울 공격수 영입에 나서기로 했다. 아스널의 우선순위는 아이반 토니(27·브렌트포드)지만, 그의 소속팀은 이번 이적시장에 토니를 1억 파운드(약 1,677억 원) 이하로 팔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내놓았다. 브렌트포드의 완강한 태도에 아스널은 결국 토니가 아닌 다른 대안을 찾았다.
‘더 선’은 “토니를 대신할 저렴한 대안을 위해 아스널은 라리가 선수를 고려 중이다. 이미 아스널은 마요랄의 이적료로 2,2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 헤타페는 3,900만 파운드(약 654억 원)에 가까운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아스널의 첫 제안을 거절했다. 라리가에서 12골을 넣은 마요랄은 지난해 11월부터 아스널의 타깃이 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을 거친 마요랄은 1군 팀 승격 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쟁쟁한 경쟁자에 밀려 임대를 떠돌았다. 볼프스부르크, 레반테, AS 로마 등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던 그는 2022년 여름 헤타페로 이적해 레알 마드리드 생활을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완전히 떠난 마요랄은 이번 시즌 드디어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라리가 19경기에서 12골 1도움을 작렬하며 주드 벨링엄(20·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박스 안에서 결정력이 물올랐을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도 최고조에 달했다. 마요랄이 전성기에 돌입한 가운데, 그를 눈여겨보는 빅클럽이 등장했다.
사진 = The Sun,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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