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2중 2약’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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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개막 로스터를 확정했다. 이와 함께 마운드를 책임질 5선발 로테이션도 자연스레 완성됐다.

먼저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각),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전에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낙점했다. 커쇼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이번이 8년 연속이다.

이후 순번은 알렉스 우드, 마에다 겐타, 리치 힐, 류현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닷컴)는 다저스의 이번 시즌 라인업을 설정하면서 이와 같은 로테이션을 예상한 바 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이들 순서대로 시범경기 등판을 명했다.

먼저 이번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진 다저스 투수들은 모두 10명이다.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5명 외에 윌머 폰트, 매니 바누엘로스, 로스 스트리플링, 워커 뷸러, 잭 닐이 바로 이들인데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로스터 합류 여부를 타진했다.

그 결과 윌머 폰트와 로스 스트리플링만이 생존,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며 스윙맨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선발진 5명의 경우 당초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대로 성적이 나왔다. 먼저 2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커쇼가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였고 2~3선발 알렉스 우드와 마에다 겐타가 안정적인 피칭으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안겼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 경쟁서 류현진을 제치고 낙점받았던 마에다 겐타의 경우, 이번 스프링캠프서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커쇼 다음 가는 활약을 보였다.

4~5선발 리치 힐과 류현진은 다소 의문부호가 붙는다. 리치 힐은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였으나 구위 자체가 뛰어나지 않다 보니 상대 타자와의 힘싸움에서 이겨내지 못했다. 



5선발 류현진도 불안해 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네 차례 시범경기 등판서 새로운 볼 배합을 테스트하는데 주력했던 류현진은 절반의 성공을 얻었다는 평가다. 느린 커브와 좀 더 날카로워진 투심 패스트볼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지만, 힐과 마찬가지로 구위로 윽박지르는 유형이 아니다 보니 조금만 제구가 흔들려도 통타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따라서 류현진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갖고 이번 시즌에 임해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자칫 부진하기라도 한다면 득시글거리는 선발 유망주들이 자리를 뺏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안정적이지 못한 5선발의 비애라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대망의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부상을 완벽히 털어낸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계약 마지막해인 올해 이닝 제한 없이 마음껏 투구를 할 전망이다. 2년 연속 14승을 따냈던 입단 초 1~2년의 모습을 재연할 수 있다면 선발진에서의 생존은 물론 대박 계약의 꿈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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