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대신 우리가 한다…‘긴급 투입’ 메이스-‘KCC전 활약’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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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헤인즈(37)의 공백은 우리가 메운다.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둔 서울 SK의 두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31)와 테리코 화이트(28)의 두 어깨가 무겁다. SK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1차전을 치른다. 상대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최종 5차전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올라온 반면, SK는 정규 시즌 종료 이후 약 보름간 휴식을 취한 터. 체력적으로는 우위가 예상된다.

하지만 문경은(47) SK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하다. SK의 핵심 선수인 헤인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SK로 복귀한 헤인즈는 정규 시즌 득점 3위(23.98점) 어시스트 2위(5.98개) 리바운드 5위(10.56개)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을 이끌었다. 시즌 도중 김선형(29)의 장기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고서도 SK가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야말로 대체 불가의 전력. 그러나 헤인즈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봄 농구'를 앞두고 전력의 절반 이상을 해 주던 헤인즈가 빠진 타격은 컸고, 문 감독의 고민도 깊어졌다.

헤인즈의 빈자리를 메워 줄 선수는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메이스다. KBL 경험이 있고 득점과 리바운드도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여서 SK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이었다. 일단 하승진(33·221cm) 찰스 로드(33·200.1cm) 등과 골밑 싸움에서 어느 정도 버텨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물론 갑작스레 손발을 맞추게 된 만큼 조직력 면에선 100%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단시간에 팀과 조화를 이루길 바랄 수 없는 만큼, 메이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경기를 운영할 확률이 높다. 상대인 KCC 역시 헤인즈가 아니라 메이스를 새로 분석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있다. 하지만 추승균(44) KCC 감독은 "신장이 좋은 메이스가 왔지만 높이 대결에서 우리가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헤인즈가 있을 때 SK가 더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SK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화이트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화이트는 시즌 중·후반에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헤인즈와 함께 SK의 정규 리그 2위를 쌍끌이한 선수다. 헤인즈가 없는 상황에서 화이트의 활약 여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문 감독도 김선형과 화이트가 해결사 역할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정규 리그 최종전에서 KCC를 상대로 30득점을 폭발시키며 4강 직행 티켓을 안겨 준 선수도 화이트다. 당시에도 문 감독은 "화이트는 플레이오프에서 더 기대하고 있다. 3시즌 전에 잘나갈 때도 이런 폭발력을 지닌 선수는 없었다"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문 감독은 이번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화이트가 6라운드부터 올라온 것이 천만다행"이라며 헤인즈의 공백을 메워 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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