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우리은행 박혜진 "박지현은 여자 농구에 드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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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현승섭 기자] 박혜진은 선발회 1순위 박지현의 창창한 앞날을 응원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수원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69-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16승 3패를 기록하며 후반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혜진은 19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3쿼터 활약이 빛났다.우리은행은 3쿼터 한때 37-42, OK저축은행에 5점 차로 뒤쳐졌었다. 그러나 박혜진의 뜨거운 손이 분위기를 확 바꿨다. 박혜진의 17득점으로 우리은행은 57-51로 3쿼터를 마쳤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박혜진은 "우리가 너무 마음을 풀어 놓고 경기에 임했다고 생각한다. 미팅에서 그러지 말자고 충분히 이야기를 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반성했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프로필에 또다른 기록을 추가했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에서 정규시즌 3점슛 500개를 달성했다. 특히 500번째 3점슛은 3쿼터를 마무리하는 버저비터여서 더욱 짜릿한 슛이었다. 선배 김정은이 12월 16일 역대 9번째로 3점슛 500개를 달성한 것에 이어 박혜진도 선배의 뒤를 따르게 된 셈이다. 공교롭게도 김정은이 3점슛 500개를 달성한 경기의 상대팀도 OK저축은행이었다.

더불어 박혜진은 또 하나의 기록도 경신했다. 바로 개인 단일 쿼터 최다 득점이다. 박혜진은 이날 경기 3쿼터에 무려 17점을 몰아넣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11월 22일 OK저축은행 전 2쿼터에서 기록한 15득점이었다. 이날 경기 3쿼터에서 박혜진의 3점슛 3방과 자유투 2개는 모두 림을 갈랐고, 2점 슛 성공률(3/5, 60%)도 높았다. 하지만 박혜진은 기록 달성에 개의치 않았다.

"그런 걸 생각하고 뛸 여유가 없었다. 전반에 내가 주저하지 않고 슛을 던졌어야 했는데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쉬운 슛을 많이 놓쳤다. 후반에는 마음을 다 잡아서 3점슛 500개, 한 쿼터 개인 득점 경신을 할 수 있었다. 그것보다는 전반전에 내 자리에서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게 신경이 쓰인다. 전반전에 2득점에 그쳤다. 전반 경기력은 혼이 안 나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혼났다고 해서 경기력이 달라진 건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 마음을 새로 잡은 게 작용했다. 3, 4쿼터는 승부처니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우리은행의 다음 경기는 1월 16일 신한은행 전이다. 7일 후에 경기가 열리는 셈이다. 박혜진은 "경기 일정이 들쑥날쑥 해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 언제는 많이 쉬었다가 언제는 연전을 치르는게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렇다면 박혜진의 발목 상태는 괜찮을까? 박혜진은 "처음 다쳤을 때는 통증도 있었고, 스텝도 불안해서 경기 중에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다. 어쨌든 경기를 뛰면 통증을 잊는다. 지금은 발목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다.

안혜지는 이날 경기에서 3점슛 6번 시도 중 3개를 넣었다. 안혜지의 우리은행 전 3점슛 성공률은 43.5%(10/23)에 달한다. 안혜지가 유독 우리은행 전에 3점슛을 잘 넣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박혜진도 그 원인을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 박혜진은 "그러게 말이다. 시즌 초부터 우리가 새깅 디펜스를 잘 하다 보니, 오히려 마음 편하게 쏘는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불편하게 슛 기회를 주고 있다. 그래도 도움 수비를 하다 보면 빈 공간이 생기기 마련인데, 안혜지가 곧잘 넣더라"고 말했다.

이어서 자유투 성공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박혜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데뷔 시즌(72.1%)을 제외하고 80%을 웃돌았다. 박혜진은 리그에서 자유투를 가장 잘 던지는 선수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박혜진의 자유투 성공률은 72.3%에 불과하다. 박혜진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수치다. 박혜진도 자유투 부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내 자유투 때문에 한 경기를 진 적도 있다. 그런 것 때문인지, 자유투 성공률이 떨어져서 그런지, 자유투를 던질 때 심적으로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연습을 통해 극복하려고 하고 있고, 이제는 가볍게 생각해서 던져보려고 한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써보려고 한다."

끝으로 박지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이 들어왔다. 박혜진은 대표팀에서 박지현과 한솥밥을 먹었다. 박혜진은 "다 잘하는 선수다. 개인 능력, 신체적 조건이 정말 좋은 선수다. 여자 농구에 드문 선수다. 지현이가 고등학교 때 혼자 하는 농구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대표팀에서 하는 농구를 다소 어려워 했다. 특히 우리팀은 조직력을 강조하기 때문에 처음엔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잘 따라와 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대표팀 경험이 팀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박지현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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