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장]'속타는' 한용덕 한화 감독, 직접 배팅볼 던졌다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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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검은색 연습복 사이 선명한 주황색 유니폼이 돋보였다. 한용덕 감독이 연패 탈출을 위한 배팅볼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한용덕 감독은 5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시작된 팀 훈련에서 직접 배팅볼을 던졌다.

체감 온도 영상 33도, 가만히 있기만 해도 절로 땀이 흐르는 무더위다. 하지만 한화 선수단의 배팅 훈련은 오늘도 여지없이 시작됐다.

3시 30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후덥지근한 공기를 뚫고 한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한 감독이 몸풀기 차원에서 캐치볼을 한 적은 간혹 있었지만, 배팅훈련에 배팅볼 투수로 직접 마운드에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견제 동작까지 곁들일 만큼 유쾌하면서도 현역 때 못지 않은 진지한 자세였다. 한 감독의 투구는 20분 넘게 계속됐다. 얼추 타선이 한바퀴 돌 만큼 이어졌다.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한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배팅볼을 즐겨 던지곤 했다. 하지만 감독 부임 첫해였던 2018년 이후로는 보기 드물어졌다. 팔꿈치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 등 다른 운동도 자제하고 있다는 후문.

한 감독으로선 연패 탈출을 위해 부상투혼을 불사른 셈이다. 한 감독의 뜨거운 가슴이 11연패에 지친 선수들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한화는 이날 NC 선발 라이트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한화의 연패 스토퍼로는 장시환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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