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예비역 복귀, 치열해진 내부경쟁에 전력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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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8 KBO리그 부동의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은 선수층의 두께가 가장 두꺼운 팀으로 유명하다. 화수분처럼 쉼 없이 똘똘한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는데 올 가을엔 예비역 선수들의 대거 복귀로 팀 선수층이 훨씬 강해진다. 정수빈 윤명준 등 당장 주전경쟁을 벌일 선수들의 합류로 내부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팀 전력은 더 극대화될 전망이다.

먼저 외야는 잠실 원조 아이돌 정수빈(28)이 복귀해 치열한 주전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정수빈은 7일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포수 이흥련, 최용제와 함께 팀에 복귀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수빈은 무조건 1군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치열한 외야 주전경쟁이 예상된다. 마침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있던 박건우(28)도 3일 MRI촬영 결과 이상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지난 주까지는 티배팅만 소화했는데 4일부터는 정상적인 타격훈련을 하며 몸상태를 체크할 에정이다. 팀 부동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한 좌익수 김재환과 함께 박건우 정수빈, 그리고 정수빈이 없는 동안 주전급 활약을 펼친 정진호 조수행 김인태 등 외야 자원이 차고 넘친다. 외국인선수 스콧 반슬라이크의 한 방이 여전히 터지지 않고 있지만 크게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슬라이크는 허리통증으로 휴식기간 실전경기를 치르지 못한 상태다. 


 


마운드에도 즉시전력감 새 피가 수혈된다. 우완 윤명준과 강동연, 좌완 허준혁이 7일 상무에서 전역한다. 윤명준은 군입대전 두산 마운드에서 셋업과 마무리 역할까지 했던 투수다. 두산 마운드의 허리를 더 강하게 만들 즉시전력감이다. 영건 강동연은 올해 상무에서 마무리로 뛰며 2승3패1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기량이 급성장했다. 올시즌 두산 마운드에 힘을 불어넣은 젊은 피 대열에 합류할 기대주다. 허준혁도 롱맨과 선발을 모두 맡을 수 있는 자원이다.

올시즌 타팀에 비해 가장 우위를 보이는 포지션은 포수. 시즌 MVP후보 양의지에 주전급 백업포수 박세혁, 장승현을 보유해 타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경험 많은 포수 이흥련과 기량이 나날이 급성장하고 있는 최용제까지 가세해 양과 질면에서 더 풍부해졌다. 오히려 이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고민일 정도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됐다. 


 


두산은 2015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상위팀들을 꺾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 여세를 몰아 2016년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엔 주전들의 부상과 피로누적 등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2위에 머물렀다. 절치부심한 두산은 시즌 초반부터 치고 나가 2위 SK와 10게임차로 벌리며 여유있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팀 전력을 더 강하게 만들어줄 예비역의 합세로 통합우승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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