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 은퇴 후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큰 영향력 미칠 것" FIVB의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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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루시아는 은퇴 후에도 떠오르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29, 194cm)는 아르헨티나 여자 배구의 전성기를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다.

2009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지금까지 아르헨티나 주포로 활약 중이다. 그녀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두 번의 세계선수권(2014, 2018)과 한 번의 올림픽(2016) 그리고 이 외에도 판-아메리칸 컵과 월드그랑프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까지 아르헨티나가 출전한 국제 대회에는 대부분 출전했다.

그러면서 2019년 판-아메리칸 컵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09년 남미 선수권에서도 아르헨티나에 은메달을 안겼다. 여기에 2016 리우올림픽, 도쿄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도 앞장섰다. 남자배구와 달리 인지도가 없던 아르헨티나 여자배구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과언이 아니다.

루시아 역시 지난 2월 말 <더스파이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아르헨티나는 여자배구에서 사실 별것 없는 팀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에 2회 연속 오르면서 더 많은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 8일, 국제배구연맹(FIVB)은 최근 유튜브 채널 'Puro Volley'와 인터뷰를 가진 루시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먼저 루시아는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대해 "우리 세대는 모든 일을 겪은 후에야 우리가 이룬 성과의 힘을 깨달았다. 처음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무언가를 계획하거나 꿈을 꿀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그 꿈을 이룰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두 번 연속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여자배구의 올림픽 2회 연속 진출은 현재 프로 배구 선수가 되고자 하는 루시아 후배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 루시아 역시 젊은이들에게 모범이 되어가는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루시아는 커리어 초기에 주목받지 못하다 지금은 후배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해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내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일을 상상하기 힘들었다. 나 때는 여자 팀이 TV에도 나오지 않았고, 메이저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남자 선수들만이 언급됐다." 루시아의 말이다.

이어 "내가 어린 선수들의 롤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책임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내가 그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루시아는 예전 인터뷰에서도 "아르헨티나 아이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 나를 보면서 꿈을 키울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바 있다.

FIVB도 아르헨티나 꿈나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루시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루시아가 나중에 선수 경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하더라도 그녀는 떠오르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루시아는 "은퇴한 후 코치가 되고 싶은지 묻는 경우가 있는데 아직은 없다"라며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생각은 바뀔 수도 있다. 만약 한다면 어린 선수들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성인팀보다 청소년 혹은 유스팀을 맡아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루시아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20~2021시즌에도 흥국생명에서 뛰게 된다. 아르헨티나 젊은 선수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루시아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좋은 모습으로 팀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루시아는 지난 7월 27일 한국에 들어왔다. 2주간의 자가격리가 해제 되는 즉시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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