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72G 반쪽짜리 계약설?' 펄쩍 뛴 키움 "완전 사실무근" [★고척]

[BO]스포츠 0 3999 0


"출전 제한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사실무근이다. 계약 사항에 옵션 자체가 없다."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6)이 휴식 차원에서 연이틀 결장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들은 키움이 러셀과 72경기만 뛰기로 계약했다는 이야기를 퍼트렸다. 그러나 확인 결과 근거 없는 헛소문이었다.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러셀은 지난달 28일 두산전을 통해 KBO 리그에 데뷔했다. 공수에서 인상이 모두 강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수준이 다른 선수인 것 같다"고 했고, 류중일 LG 감독은 "포구 능력과 송구 능력이 좋더라. 얼굴과 몸도 야구를 잘하게 생겼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러셀은 KBO 리그 데뷔 후 7경기 연속 출장하는 동안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다 6일 고척 KT전과 7일 고척 LG전까지 총 2경기를 결장하며 연이틀 완전히 휴식을 취했다. 당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러셀이었기에, 그의 결장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손혁 감독은 "아무래도 낯선 환경이다 보니 육체적인 면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피곤할 것이다. 또 앞서 9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시차 적응 측면도 있다"고 명단 제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러셀이 키움과 단 72경기만 계약했다는 설이 나왔다. 반쪽짜리 계약이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이는 완전히 사실무근이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스타뉴스에 "러셀과 계약은 전부 보장 금액이며, 옵션은 하나도 없다. 출장 제한 이야기 역시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부정했다.



김 단장은 "9개월 동안 개인 훈련만 하던 선수다. 아무리 개인 훈련을 열심히 했어도 실제로 뛰는 건 또 다르다. 저희는 처음에 올 때부터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닐 거라) 예상했다. (데뷔 전) 러셀이 고양서 첫 연습 경기를 치렀는데 몸이 매우 가벼워 보이길래 '내일 고척 갈래?'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본인은 3회부터 엄청 무거웠다는 거다. 당연하다. (코로나 19로) 아직은 캠프 때의 몸 상태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러셀의 연이틀 휴식은 진작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었다. 김 단장은 "조금 쉬어가는 게 낫다고 감독님과 함께 판단했다. 어차피 목표는 지금 당장 한 경기가 아닌 시즌 종반 이후다. 아예 이틀을 쉬자고 내부적으로 이미 정해놓은 상황이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러셀은 손혁 감독은 물론 키움 선수단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정후는 "러셀 한 명 때문에 팀이 바뀌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좋은 선수인 것 같다"라고 평했다. 손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그에게 많은 걸 물어본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단장은 "매우 프로페셔널 하다"면서 "본인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절대 뛰기 싫어하는 마음이 없는 선수다. 어떻게 보면 (시즌 후) 본인도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 꿈을 품을 수 있다. 그런데 (경기에 안 뛰어서) 본인 이미지가 나빠져 봤자 좋을 건 하나도 없다. 또 본인도 그렇게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