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노트] IBK기업은행 육서영의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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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용인/강예진 기자]육서영(19, IBK기업은행)이 프로 2년차에 접어들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은 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수원에서 한국도로공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총 4세트로 진행됐고 IBK기업은행은 한 세트를 챙겼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에 입단한 육서영은 이날 외국인선수 안나 라자레바 자리에 투입됐다. 라자레바는 지난 30일 자가격리를 끝낸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기 전까지 운동을 약 3-4개월 쉬어 몸상태가 온전치 않아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1, 2세트 주전 선수들로 경기를 풀어갔다. 세터 조송화 지휘 아래 중앙은 김수지, 윙스파이커 표승주, 김주향, 후방 수비는 리베로 신연경이 지켰다.

아포짓스파이커로 뛴 육서영은 공격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모습이었다. 그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팀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11경기 30세트에 출전해 35점(공격 성공률 28.43%)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은 23.13%였다.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리시브를 어느 정도 버텨주며 신인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육서영은 가능성이 아닌 존재감을 과시했다. 자신에게 어렵게 올라온 볼을 책임졌고, 서브에서 범실이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범실 없는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경기 중 연속 서브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범함도 추가됐다. 범실 했을 때 주눅 들지 않았다.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떨쳐내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육서영은 지난해 표승주가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에 투입되며 기회를 얻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윙스파이커 표승주, 김주향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육서영은 비시즌 동안 훌쩍 성장했다. 그는 자신의 프로 첫 시즌을 ‘경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차기 시즌은 실전이다. 신인 선수가 아닌 주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한 육서영의 날갯짓은 KOVO컵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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