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같은 날 형제 동반 패전투수…김범수-윤수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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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같은 날 형제가 동반 패전투수가 되는 진기록이 나왔다. 한화 김범수(25), 삼성 김윤수(21) 형제가 KBO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지난 21일 ‘형’ 김범수는 대전 KIA전에서 선발패를 안았다. 앞선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호투했지만 이날은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의 2-10 패배와 함께 김범수는 시즌 6패(3승)째. 

같은 날 ‘동생’ 김윤수는 창원 NC전에서 구원패를 당했다. 5-5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구원등판한 김윤수는 나성범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박석민의 자동 고의4구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강진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시즌 2패(1승)째. 

지금까지 KBO리그 1군 경기 출장 기준으로 형제 투수는 모두 김범수-윤수 형제가 8번째. 이 가운데 형제가 같은 날 패전투수가 된 것은 처음이었다. 두 선수 모두 올해 풀타임 1군 선수로 자리 잡아 많은 경기에 등판하면서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좌완 김범수는 올해 구원으로 시작해 선발로 굳혔다. 22경기 3승6패 평균자책점 4.29. 지난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은 우완 김윤수는 29경기 1승2패6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불펜 필승조로 성장했다. 두 투수 모두 150km대 강속구가 주무기다. 

한편 역대 KBO리그 형제 투수로는 김범수-김윤수 외에도 구대진-구대성, 김주용-김주철, 윤동배-윤형배, 최영필-최영완, 안영진-안영명, 양훈-양현, 정대현-정동현, 박세웅-박세진, 김정빈-기멍인이 있다. 둘 다 현역으로는 김범수-김윤수, 박세웅(롯데)-박세진(KT), 김정빈(SK)-김정인(상무) 형제가 있다. 아직 KBO리그에선 형제의 같은 날 동반 승리투수 기록은 없다.

박세웅-박세진 형제는 지난 2016년 7월27일 각각 잠실 LG전,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했지만 형이 6⅓이닝 5실점(3자책) 패전을 안았고, 동생은 5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 선수는 그해 4월27일 수원 경기에서 상대팀으로 만난 최초의 형제 투수가 됐다. 박세웅이 선발, 박세진이 구원으로 나서 형제 대결을 벌였다. 박세웅이 5⅓이닝 무실점 승리, 박세진은 ⅓이닝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10일 KT 정대현-KIA 정동현 형제가 최초의 동반 승리가 될 뻔했다. 당시 동생 정동현이 광주 삼성전에 5⅔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고, 형 정대현도 3-1로 리드한 7회 무사 1,2루에서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당시 KT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정대현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물러났다. 

형제 투수 최초의 동반 패전 기록을 세운 김범수-김윤수 형제이지만 앞으로 동반 승리 기록을 세울 기회는 충분하다. 김범수는 만 25세, 김윤수는 만 21세. 앞날이 창창한 젊은 피들이다. 파이어볼러 형제가 만들어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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