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실내시설은 되고, 야구장은 안되고? 관중 입장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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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까.
7월초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던 KBO리그는 다시 한달 가까이 'OK 사인' 대기중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10개 구단은 이미 관중을 받아들일 준비를 끝낸 상태다. 일찌감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놓고, 관중 입장 허용이 발표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7월초 관중 일부 허용이 최종 단계까지 논의됐다가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다시 확산되면서 잠정 중단된 상태다.

기본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기준을 마련하지만, 궁극적으로 관중 입장 허용 여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이 결정해야 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처음부터 관중을 다 받겠다는 것도 아니고, 최소 숫자의 관중이 입장한 후 사회적 분위기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허용 수치를 늘린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차일피일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공공 실내 시설은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했다. 두달간 운영을 멈췄던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실내 시설들도 다시 문을 연다. 이밖에도 각종 공연장이나 예술 센터 등도 수용 인원을 제한적으로 받는다는 조건 하에 공연 기획을 할 수 있게끔 됐다.

하지만 여전히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뒷전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발표하면서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은 포함되지 않으며, 전국적인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내 공공 시설도 운영을 재개하고, 해수욕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시설들은 이미 운영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와중에 고척돔을 제외하면 모두 야외 관중석으로 이뤄진 야구 관중 입장은 결론이 나지 않아 관계자 모두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나 동선 분리는 이미 잘 시행되고 있다. KBO리그는 5월초 개막 이후 2개월이 넘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확진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구단들은 관중 입장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방역 수칙을 꼼꼼하게 지킬 각오를 다지고 있다. 철저히 준비도 했다.

결국 프로스포츠, 특히 야구와 축구 같은 인기 스포츠가 지닌 상징성이 관중 입장 허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의 주목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 구단들은 운영 한계점이다.

무관중으로 관중 입장 수익은 '0'이고, 관중 입장으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들까지 모두 다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매 경기 수억원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구단 관계자들은 "당겨 쓸 수 있는 돈은 다 끌어왔다. 재정난이 심각하다"며 울상을 짓는다. 이대로라면 KBO리그 전체가 장기적인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시장 파이가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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