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성장 또 성장' 송교창, 복싱 얘기에 눈 '질끈'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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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농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서 했는데…."

'막내 에이스' 송교창(24·전주 KCC)이 아찔한 듯 두 눈을 질끈 감았다.

2015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송교창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는 '커리어하이(개인 최고 성적)'를 찍었다. 그는 리그 42경기에서 평균 31분49초를 뛰며 15점-5.6리바운드-3.2도움을 기록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송교창은 불과 다섯 시즌만에 KBL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만족은 없다. 그는 "지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게임을 뛰면서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 2대2 플레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것이 부족했다. 보완해서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송교창은 지난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본 포지션은 스몰포워드는 물론이고 파워포워드 자리에도 섰다. 끝이 아니다. 팀 사정상 포인트가드로 경기를 조율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전날 포인트가드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네'라고 답하기는 했는데 명했다. 패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주변에서 '공 가지고 하프라인만 넘으면 된다'고 하셨다. 팀이 원하면 어떤 역할이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을 원하는 송교창은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도 착실히 수행했다. 휴식기에도 훈련장에 나가 개인 훈련을 한 것은 물론,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송교창은 "사실 복싱은 그동안 접하지 못한 운동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격투 쪽에 관심이 많았다. 복싱 스탭 등이 농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등록을 했다.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 관장님과 스파링하면서 많이 맞았다"며 웃었다.

2020~2021시즌은 송교창에게 중요하다. 그는 "데뷔 시즌 이후 우승이 없다"며 정상을 꿈꾼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통합우승을 하면 좋을 것 같다. 그게 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를 거쳐서라도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송교창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다. 그는 "주변에서 많이 말씀 하시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송교창은 올 시즌 연봉 협상 때 불과 몇 분 만에 사인을 마치고 나왔다. 송교창은 "구단에서 나를 배려해주셨다는 느낌을 받아서 금방 끝냈다"고 설명했다. 송교창은 지난해보다 8000만원 오른 3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송교창은 29일까지 태백에서 진행하는 전지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그는 "주변에서 멘탈을 많이 잡아주신다. 코트 위에서는 이정현 형이 잘 끌어준다. 동료들과 힘을 잘 보태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새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와는 동갑이라고 들었다. 동갑 케미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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