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들·조카도 선수, 야구는 내 숙명" 경찰야구단→리틀야구 회장된 유승안 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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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리틀야구연맹(회장)은 내게 다가온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유승안 전 감독이 리틀야구 활성화에 몸 바칠 것을 다짐했다.

유 전 감독은 6일 리틀야구연맹 회장 당선이 확정됐다. 오는 14일 대의원 총회부터 유 회장의 4년 임기가 시작된다.

이날 연락이 닿은 유승안 회장은 "축하 감사하다"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 KBO리그 초창기 스타였던 그는 이제 유원상(KT 위즈)과 유민상(KIA 타이거즈)의 아버지로 더 유명하다. 자신과 두 아들 외에 조카들도 야구선수로 활약한, 말 그대로 야구인 집안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리틀야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제 내 인생에서 성인 야구는 끝났고, 어린이 야구의 시대가 열린 것 아니겠나. 전부터 어린 친구들에게 야구 지식을 전하고 싶다,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린이들이 야구선수로 커가는 과정에 길라잡이가 되고 싶다."

실업야구 한일은행 야구단 출신인 유 회장은 1982년 KBO리그 출범과 함께 MBC 청룡에 합류했다. 이후 해태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전신 빙그레에서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한화 배터리, 타격, 수석 코치를 거쳐 1군 사령탑까지 역임했다. 2019년까지 경찰 야구단 감독을 지냈지만,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되면서 경찰 야구단이 해산되면서 그도 잠시 휴식을 취했다.

한때 침체기에 빠져있던 리틀야구는 손 혁 전 키움 감독의 장인인 한영관 전임 회장 이후 부흥하기 시작했다. 한 전 회장은 유 회장과는 한일은행 선후배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유 회장이 생각하는 리틀야구는 야구계의 '풀뿌리'다. 그는 "전국에 170여개 클럽팀이 활발하게 활동중"이라며 '지역 단위 야구대회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대회 한번 열리면 어린 친구들이 매 경기 서울까지 5~6시간씩 차 타고 올라와야한다. 서울 충청 전라 경상 이렇게 지역별로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 지금 당장 될 일은 물론 아니다.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겠다."

한국은 2014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2016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리틀야구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강국이다. 메이저리거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KBO리그 간판스타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를 비롯해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 정근우(전 LG 트윈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등도 리틀야구를 거쳤다. 여자야구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대표팀 에이스 김라경(서울대학교)이 리틀야구 출신이다.

유 회장은 "예전엔 학생야구는 제도권, 리틀야구는 취미반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다"면서 "여자 선수들에게도 개방된 만큼, 여자야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즐겁고 건강한 야구'다.

"야구를 직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은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하면 된다. 리틀야구는 보다 즐겁게, 건강하게 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리틀야구가 야구를 좋아하는 유소년이 모이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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