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규 프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학생은 골프 열정도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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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 /KLPGA 제공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골프에 대한 열정과 승부 근성 또한 세계랭킹 1위일 겁니다. 그리고 아주 똑똑한 골퍼입니다.”
지난 6월부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5)의 스윙을 지도하고 있는 최형규(33)프로는 그의 골프에 대한 열정과 승부 근성에 깜짝 놀랬다고 말한다.

지난 10월 11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고진영은 어두컴컴한 오후 7시30분쯤 스윙코치인 최형규 프로를 찾아왔다. 고진영은 무려 4개월만에 출전한 이 대회에서 3위라는 괜챦은 성적을 냈지만 자신의 스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단숨에 아카데미가 있는 용인의 마북동까지 달려왔다. 3시간 가량 스윙연습을 하고 돌아갔다. 이러한 골프에 대한 열정과 승부 근성은 세계 최정상급 이라고 평가한다.

고진영은 이시우 코치와 헤어진 뒤 지난 6월부터 ‘독사’로 불리던 최광수(60) 프로의 아들인 최프로에게 스윙레슨을 받고 있다. 최프로는 2006년 KPGA 프로가 된 뒤 투어를 뛰다가 2015년부터 레슨을 시작했다.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건너간뒤 매주 월요일에는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선 수시로 스마트 폰 동영상으로 스윙동작을 찍어 보내와 교정하고 있다고 했다. 최프로는 고진영이 세계 1위의 최고선수이지만 스윙을 배우는 ‘학생’이라고 표현한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4승을 거뒀고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상금왕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과를 냈지만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 안주하고 않고 “어제보다 더 나은 샷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뜻을 고집하며 스윙 코치와 스윙을 바꿨다. 고진영은 스윙 코치와 스윙을 바꾼 결과 2020시즌 LPGA투어 최고의 우승상금(110만달러.한화 약 12억1000만원)이 걸린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스코어차로 우승하는 등 4개 대회 출전만에 상금여왕에 오르는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출신인 최프로는 고진영이 렛슨을 해달라고 찾아왔을 때 “과연 내가 세계 1위 선수를 잘 가르칠 수 있을까”하며 적쟎이 부담을 느꼈다. 그렇지만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 고진영의 티샷이 왼쪽으로 낮게 깔리는 것을 본 뒤 가르칠게 분명있다고 판단해 레슨을 맡았다.
스윙 밸런스와 스윙 궤도를 바꾼 결과 타구가 뜨면서 체공시간은 길어졌고, 비거리가 늘어났다는게 최프로의 설명이다. 최프로는 고진영이 지난해보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최소 10~15야드 늘었다고 평가했다. 티샷 비거리가 늘어나며서 세컨드샷 거리가 쇼트 아이언 거리로 짧아지는 것은 당연했다.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까지 아이언 샷의 스핀량 컨트롤과 함께 100m거리에서 핀 옆 1~2m 붙이는 연습을 집중했다.

최프로는 “몸 컨디션이 변하면서 스윙은 바뀌기 마련입니다. ‘고진영 학생’만의 색깔을 찾아 스윙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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