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지 않네' 체흐, U-23 경기서 치명적 실수..."악몽 같던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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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우 기자] 첼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인 페트르 체흐가 악몽 같은 그라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첼시의 디렉터 체흐가 15일(한국시간) 첼시 U-23팀 소속으로 영국 킹스메도우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U-23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 경기에서 나섰다. 지난 2019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한지 1년 7개월 만의 일이다. 

체흐는 은퇴 이후 자신이 전성기를 보낸 첼시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했다. 행정가로 친정팀에 돌아왔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첼시는 지난 10월 다른 골키퍼들의 부상 이탈을 대비해 체흐를 엔트리에 등록했다. 에두아르 멘디, 케파 아리사발라가, 윌리 카바예로 등 1군 골키퍼들과 몇몇 유망주 골키퍼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체흐는 지난 주말 U-18팀 경기에 출전한 루카스 베흐스트롬(18)을 대신해 EPL 2 경기에 나섰다. 구단은 어린 선수가 이탈 간격으로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꺼려하며 체흐의 그라운드 복귀가 성사됐다. 

EPL 출범 이후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체흐지만 1년 반의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체흐는 후방에서 패스를 돌리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골을 내줬다. 첼시는 전반 3분 주브릴 오케디나, 17분엔 데인 스탈렛에게 실점했다. 후반 3골을 터뜨리며 3-2 승리를 거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체흐의 복귀전을 "악몽 같았다"라며 “깜짝 출전은 후방에서 패스 미스 탓에 끔찍한 시작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체흐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다시 골문을 지켰지만 EPL 무대에서 다시 볼지는 미지수다. 첼시의 유소년 팀을 책임지고 있는 닐 배스의 제안으로 체흐의 출전이 성사됐지만 1군 무대에선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디애슬레틱’은 “체흐의 엔트리 등록은 골키퍼들이 모두 이탈한 상황을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EPL 경기에서 다시 볼 가능성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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