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전진선 “요즘 외출 못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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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연습체육관에 머물며 리그 재개 고대
코로나에 상승세 팀 분위기 꺾여 아쉬움
팬 환호가 나에게 큰 힘 되고 있어

[더스파이크=용인/이광준 기자]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좋겠어요.”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도드람 2019~2020 V-리그가 지난 2일 중단되고 2주째를 맞았다. 정규리그가 언제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선수들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OK저축은행 2년차 미들블로커 전진선은 누구보다 이번 리그 중단이 아쉬울 법한 선수다. 데뷔 첫 해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리고 절치부심하고 맞은 이번 시즌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은 점점 더 좋아졌다. 한창 경기력에 물이 오르고 있을 때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시작됐고, 결국 리그도 중단됐다.

지난 10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OK저축은행 연습경기장에서 전진선을 만났다. 그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숙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있다. 이전에는 외출해서 돌아다니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그걸 못하고 있어 운동으로 풀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리그 중단 소식은 전진선에게 섭섭한 이야기였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그런 분위기가 끊긴다고 생각하니 속상했고 바이러스가 원망스러웠다.”

한창 올라온 본인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게 된 점도 당연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것도 컸다. 흔히 말하는 ‘몸 좋은 상태’였다. 특히 5라운드 들어서 몸이 제대로 올라왔는데, 무관중 사태가 벌어지고 결국 중단까지 됐다. 많이 아쉬웠다.”

전진선은 지난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아마추어 시절 입은 부상으로 인해 첫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2018년 12월 수술을 받았고 이후 긴 재활기간을 거쳤다. 긴 기다림 끝에 나선 프로 무대였기에 더욱 간절했다.

그는 “올 시즌이 ‘진짜 데뷔시즌이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대로 코트에 오른 기분은 어땠는지도 궁금했다. 그는 “경기장에 나설 때가 가장 좋다”라며 웃었다. “프로라면 실전에서 잘 해내야 한다. 코트에 오를 때마다 마치 전쟁에 나서는 느낌이었다. 상대편과 피 튀기면서 싸우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니 시즌 초반엔 압박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압박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경기력도 점점 좋아진 것 같다.”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을 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전진선은 “블로킹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상대 공격수들을 제대로 따라다니지 못한 것 같다. 더 철저히 준비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올 시즌 목표가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그런데 지난 2월 26일 KB손해보험전에서 13득점을 올렸다. 그 다음날 (이)민규 형이 오더니 ‘20점 올리면 인정해줄게’라고 했다. 언제 이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라고도 덧붙였다.

끝으로 전진선은 “무관중으로 경기할 때 정말 허전했다. 내 플레이를 보고 팬들께서 좋아해주시고 환호해주시는 게 내겐 정말 큰 힘이다. 부디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어서 다시 팬들이 찾아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10일 실무위원회를 소집해 리그 재개 논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빠르면 3월 넷째 주에 정상 재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호전될 경우에 한해서만’이라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이는 이후에 열릴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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