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최태웅 감독 "고참 선수들이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

 

[천안=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완벽한 경기를 펼쳐준 베테랑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12)으로 완파했다. 2위 현대캐피탈은 승점 35점을 확보하면서 선두 대한항공(승점 36)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줄이면서 1위 경쟁에 불을 당겼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경기 직후 “고참들이 문성민, 신영석, 전광인 등 조금씩 진화하는 느낌을 받았다. 성민이는 다시 레프트로서의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석이는 만능 센터로 진화하는 것 같다. 광인이도 리시브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진화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 날 현대캐피탈은 파다르(15점) 문성민(10점) 신영석 전광인(이상 11점)등 4명의 선수가 두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3세트로 마무리 된 경기에서 4명이 10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보기 드물다. 그만큼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상대를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 날 경기에는 특히 서브와 블로킹에서 현대캐피탈이 상대를 압도했다. 강한 서브를 통해 우리카드의 리시브가 불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킹에 걸리는 공격이 많았다. 블로킹에서는 신영석이 3세트까지 6개를 잡아내면서 현대캐피탈이 14-0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6연승 이후 직전 경기에서 대한항공에게 1-3으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우리카드전에서 완승으로 터닝포인트를 잡으면서 선두 경쟁에 힘을 얻게 됐다. 최 감독은 “대한항공 경기에서 4세트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선수들에게 희망을 본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어려울 때 끈질기게 플레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 경기 결과를 봐서는 조금씩 신뢰가 쌓이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