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2년 불가’ 징계 부당” 맨시티 항소심 다음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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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챔피언스리그 2년 출전권 정지 징계를 받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 맨체스터 시티의 항소심이 다음달 열릴 전망이다.

AP통신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맨시티의 심리 절차가 8일에서 10일 사이 열릴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이 화상으로 열릴지 혹은 스위스 로잔의 재판소에서 대면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원칙상 항소심 결론에 일정 제한은 없다. 그러나 최소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전까지는 판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모나코에서 진행될 조 추첨은 8월 27일 예정되어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앞서 지난 2월 UEFA는 맨시티의 2012∼2016년 계좌 내역과 손익분기 정보 상 스폰서십 수입이 심각하게 부풀려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럽 리그의 재정건전성와 형평성을 위해 제정된 FFP 규정 위반이다. 이로 인해 맨시티는 2020-2021시즌과 2021-2022시즌 동안 UEFA 주최 클럽대항전 출전을 금지당하고 3000만 유로(약 402억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FFP 위반 사실이 밝혀지는 데는 독일 슈피겔지의 보도가 징계에 결정적이었다. 맨시티의 내부 이메일과 문서를 따져보니 구단 소유주인 아랍에미리트 왕가와 연관된 돈이 부당한 방법으로 구단에 흘러들어왔다는 내용이었다. 맨시티 측은 이를 완강하게 부인해왔다.

맨시티는 앞서 CAS 항소에 이미 실패한 전력이 있다. UEFA 측에서 임명한 재판관들이 사건을 재정 조사관들로부터 넘겨 받는 걸 막으려는 시도였다. 그러나 CAS는 이를 지난해 11월 기각했다. UEFA 조사기간 동안 맨시티는 통산 4번째 EPL 우승컵을 따냈다. 챔피언스리그 2년 출전 금지가 발표된 뒤에도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를 계속했다.

현재 EPL 순위 2위인 맨시티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가 확정된다면 자연스럽게 기존 리그 4위까지였던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5위까지 확대된다. 현재 EPL 5위는 맨시티 최대의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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