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外人 투수 올해도 실망? 김한수 감독 "지켜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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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선발이 경기를 만들어줘야 하는데….”

올해는 외국인 투수 덕을 봐야하는 삼성 김한수 감독이 우려와 희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야심차게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가 첫 경기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냈지만 가진 재능이 좋아 경기를 치를 수록 구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올시즌 각기다른 유형의 외국인 투수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볼 끝 움직임이 좋아 이닝이터로 분류되는 팀 아델만(31)과 파이어볼러 리살베르토 보니야(28)로 선발진을 강화해 통합 4연패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아델만은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2018 KBO리그 개막시리즈에 선발등판해 4-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안타(1홈런) 5실점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닝이터로 평가받은 것처럼 악전고투 속에 6.2이닝을 소화해 가능성을 보였다. 김 감독도 “경기 운용 능력이 좋은 선수다. 첫 경기여서 긴장하기도 했고 그날은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짙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보니야는 김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었다. 보니야는 27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 세 방을 헌납하는 등 7안타 9실점으로 뭇매를 맞았다. KIA 타선이 워낙 뜨거운 감도 있었지만 힘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패턴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KIA 안치홍은 “이닝 마다 투구폼에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뭔가를 시도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볼과 스트라이크가 너무 명확하게 구분됐다. 우리에게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 2회 보인 포심-체인지업 조합은 KIA 타자들에게 ‘빠른 공 타이밍’에만 포커스를 맞추면 낭패 당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줬다.

마무리 장필준과 선발 우규민이 재활 중이라 고졸(덕수고) 신인 양창섭과 왼손 백정현으로 4, 5 선발을 운용해야 한다. 김 감독은 “마운드 진용이 완전히 갖춰질 때까지는 선발 투수들이 경기를 만들어줘야 여유가 생긴다. 이원석과 강민호, 다린 러프 등이 제 몫을 해주면 타선은 지난해보다 훨씬 파괴력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근 2~3년 간, 특히 릭 밴덴헐크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로 떠난 이후 10승은 커녕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를 찾아보기 힘든 삼성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가 올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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