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포커스]최주환 가세한 SK, 오재일이 힘 보탤 삼성---2021시즌에는 하위에서 탈출?

[BO]스포츠 0 1232 0

올시즌 프로야구 FA로 공시된 16명 가운데 계약을 마친 FA는 2020년을 마감하는 하루을 앞두고 정확하게 절반에 이르는 8명뿐이다. 그리고 원소속팀을 떠난 FA는 두산에서 SK로 이적한 최주환과 역시 두산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오재일, 단 2명이다.


SK는 지난 11일 4년 총액 42억원으로 FA 최주환을 영입해 2루수비로 중심타선을 보강했다.
최주환은 2루수, 오재일은 1루수로 모두 내야수다. SK와 삼성이 이들을 영입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내야 수비 보강과 동시에 타격 보완을 통해 올시즌 하위권으로 쳐진 불명예를 내년에는 기필코 씻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다. .

올시즌 SK는 2루수로 김창평, 최준우, 김성현, 최항, 정현 등이 번갈아 가며 맡을 정도로 붙박이가 없었다. 이 가운데 김성현이 유격수를 맡으면서 임시 방편으로 잠깐씩 2루수를 맡아 0.271의 타율을 기록했을 뿐 모두 기대에 못미쳤다.

이런 가운데 최주환의 가세는 그야말로 내야 수비 보강은 물론 타격에서도 엄청난 힘을 보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주환은 수비에서 다소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었지만 두산 소속으로 지난 NC와의 한국시리즈에서 강습타구들을 잇달아 잡아낸 수비 솜씨는 지금까지의 평가를 한순간에 지우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SK는 최주환의 가세로 최정-제이미 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020시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홈런만도 80개에 이른다. 전체 팀 홈런의 60% 이상이 중심타선에서 나올 수 있는 구조다. 10개 구단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파괴력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지난 14일 FA 오재일을 4년 총액 50억원에 영입해 중심타선의 퍼즐을 맞추었다.


삼성은 오재일을 영입하면서 거포 1루수에 대한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했다.

오재일은 2015년부터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과 안정된 1루 수비가 강점이다. 특히 오재일은 지난 5개 시즌동안 라이온즈파크에서 27경기 타율 0.320, 12홈런 33타점, 장타율 0.699, OPS 1.089를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이제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게 되면 5시즌 동안에 이루었던 기록들을 내년 한해에 다 넘어서고도 남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재일의 가세로 삼성은 그동안 고민이었던 중심타선의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삼성은 2020시즌을 시작하면서 4번타자로 이원석을 낙점했으나 실제로는 63게임에 나섰을 뿐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4번타자로 수시로 바뀌었다. 타일러 살라디노를 대체해 들어온 다니엘 팔카도 기대 이하였다.

물론 KBO 리그에서 활약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공수주를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를 받는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와 오재일, 그리고 올시즌을 통해 중심타선으로서의 능력을 보여 준 김동엽이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이는 중심타선의 중량감은 그 어느 팀에도 못지않다.

삼성은 내부 FA인 이원석과도 29일 2+1년에 최대 총액 20억원으로 계약을 마쳤다. 오재일은 삼성과 FA 계약을 맺으면서 절친한 이원석과 같이 내야에서 호흡을 맞추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고 이 희망대로 2021시즌에는 내야 수비에서 콤비를 이루게 됐다.

SK와 삼성은 2020시즌 9위와 8위로 밑바닥이었다. SK는 지난해 두산에 9게임차를 따라 잡혀 정규리그 1위를 놓치고 플레이오프전에서 키움에게 마저 패해 3위로 밀려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9위로 미끌어졌다.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로 홈구장을 새롭게 옮기고 난 뒤에는 아예 2016년부터 5년 연속 하위권에서만 맴돌았다.

최주환이 가세한 SK와 오재일이 힘을 보탤 삼성. 과연 이들이 그릴 성적표는 어떤 모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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