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수아레스 이번 여름 이적 허락...조건은 그리즈만

[OSEN=강필주 기자] 바르셀로나가 루이스 수아레스(31)의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는 기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메트로,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를 인용, 바르셀로나가 앙투안 그리즈만(27,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영입할 경우 수아레스의 이번 여름 이적을 허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합류했다. 수아레스는 당시 바르셀로나와 2019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953억 원)였다. 4년이 흘렀지만 아직 역대 이적료 11위에 올라 있다. 

기사에 따르면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신감에는 그리즈만의 영입과 맞물려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그리즈만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바르셀로나 수뇌부가 그리즈만 영입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즈만은 지난 여름 새로운 계약서를 쓰면서 릴리스 조항을 변경했다. 2억 유로였던 릴리스 금액을 절반에 해당하는 1억 유로로 낮췄다. 이 계약을 오는 7월 1일부로 적용된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짝을 이뤄 라리가(3번), 코파 델 레이(4번), 챔피언스리그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수아레스의 득점력은 바르셀로나에서도 여전하다. 첫 시즌 25골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59골, 지난 시즌 37골, 올 시즌 30골을 넣고 있다. 네이마르가 떠났지만 여전히 바르셀로나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이사진은 그리즈만의 영입을 확신할 경우 수아레스의 이적에 유연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이적 제안이 올 경우 긍정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아레스는 최근 스페인 라디오 방송 린콘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즈만 영입 소식과 관련해 "그리즈만, 오스만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와 같은 좋은 선수들을 데려오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즈만에 대해 "그는 엄청난 것을 가져올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최고 수준에서 뛰고 있고 항상 적극적으로 나선다"면서 "그는 다른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얻으려는 야망을 지녔다. 환영받을 것"이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