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 1위 정우람, 한용덕 감독이 주목한 마운드 밖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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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평소에도 차분하다."

한화 정우람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 수난시대와 상관 없는 마무리투수다. 16경기서 1승12세이브 평균자책점 1.23. 세이브 부문 단독선두다. 블론세이브는 단 1개. 10개 구단 주요 마무리투수들 중에서 평균자책점도 가장 낮다. 

한 마디로 올 시즌 초반 가장 빼어난 마무리투수다. FA 불펜투수 최고의 이적 사례를 써내려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화가 예상을 뒤엎고 시즌 초반 3위로 순항하는 건 정우람이 지키는 뒷문이 안정된 측면이 크다. 

정우람은 보통의 왼손투수와 마찬가지로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러나 우타자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꽂는 컨트롤이 탁월하다. SK 시절부터 중간, 마무리 경험이 많아 수싸움에도 능하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다 보니 타자들은 정우람의 투구패턴에 익숙해질 여유가 없다.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의 마운드 밖 모습에 주목했다. 한 감독은 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가만히 보면 우람이는 평소에도 차분하다. 그 성격이 마운드에서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무리투수는 절체절명의 위기순간, 1~2점차 박빙 승부에 등판한다. 타이트한 상황이 아니면 세이브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으니 당연하다. 모든 투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특히 마무리투수라면 위기서 서두르기보다 차분한 마인드로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정우람의 자세는 이상적이다. 



8일 고척 넥센전 세이브도 눈에 띄었다. 한화는 8회까지 6-9로 뒤졌다. 정우람이 몸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9회초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자 정우람도 부랴부랴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다. 이정후에게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1점 리드를 지켜냈다. 결코 손쉬운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정우람의 표정은 시종일관 평온했다. 

또 하나. 응집력이 좋다. 한 감독은 "튀지 않고 잔잔하다. 그러나 경기에 들어가기 위해 팔을 풀면서 전투적인 표정으로 바뀌더라. 감독으로서 그런 부분은 참 좋다"라고 밝혔다. 차분하면서도 등판을 준비하는 집중력이 좋다는 뜻이다.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버텨나가는 모습도 높게 평가했다. 한 감독은 "마무리투수라면 컨디션에 따른 기복이 심하면 안 된다. 우람이도 좋지 않은 컨디션을 극복해가는 모습이 좋다. 성격과 연관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운드 밖 모습부터 인상적인 정우람. 한 감독도 편안하게 마운드를 운용한다. 그는 "중간에서 장민재, 이태양도 잘해주고 있다. 선발투수만 길게 가주면 여유가 생긴다. 중반 이후에는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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