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급 갱신 케인급? NO…'최고 대우 OK' 토트넘 NO.1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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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20~2021시즌 유럽 톱클래스 골잡이로 도약한 손흥민(28)이 팀 내 최고 대우로 토트넘과 연장 계약이 임박했다.


손흥민 측 한 관계자는 4일 스포츠서울을 통해 “토트넘과 손흥민이 계약 갱신과 관련한 협의를 거의 다 마쳤다”며 “팀 내 최고 주급 뿐 아니라 계약 연장 기간에도 손흥민에게 유리한 옵션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연장 계약 관련 보도가 나왔다. ‘풋볼 인사이더’와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며 ‘조 루이스 토트넘 구단주가 손흥민을 해리 케인과 대등한 수준의 대우로 계약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토트넘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손흥민은 2018년 한 차례 재계약을 맺었고 2023년까지 연장했다. 아직 계약 기간이 3년 남았지만 최근 폭풍 같은 활약에 주제 무리뉴 감독서부터 ‘손흥민 붙잡기’에 나섰다. 토트넘도 주가가 치솟는 손흥민에 대한 경쟁 빅 클럽 또는 타 리그 클럽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장기 계약 연장을 통해 최대한 원하는 수준의 몸값을 매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토트넘 구단은 연장 계약을 추진하면서 손흥민이 원하는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팀 내 최고 급여를 책정한 것이다. 손흥민은 2년 전 주급 15만 파운드(2억2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팀 내에서 해리 케인과 탕기 은돔벨레(20만 파운드)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손흥민 측에 따르면 토트넘은 이번 연장 계약에서는 케인과 같은 수준의 주급을 매기면서 수당 옵션을 다양하게 했다. 애초 손흥민 측은 주급을 두고 팀 내 최상위 대우를 원했다. 다만 케인은 토트넘 뿐 아니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상징과 같은 존재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면서도 케인의 자존심도 동시에 지켜주는 게 최선이었다. 결국 손흥민과 케인의 주급을 같은 수준으로 두면서 손흥민의 수당 옵션을 기존보다 더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실질적으로 한 시즌 토트넘으로부터 받는 액수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고 스타 손흥민이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에서 자국대표팀 주장을 넘어서는 수준의 대우를 받는 건 큰 의미가 있다. 그간 빅리그의 다른 아시아 스타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에도 경기력보다 마케팅으로 더 가치를 부여했다. 전 세계 스타가 모이는 EPL 클럽에서 아시아 선수가 경기력과 스타성을 비롯한 마케팅 가치를 통틀어 최고 대우를 받는 건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에 대한 빅리그의 편향적 시선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케인이 장기 부상으로 빠졌을 때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팀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났다. 이 밖에 번리전에서 나온 ‘70m 원더골’ 등 스타 기질이 다분한 맹활약으로 조명받았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 등 자체 시상식에서도 4관왕에 오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엔 EPL 득점 공동 1위(8골)를 비롯해 전 대회 10골(유로파리그 2골)을 넣으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즌 초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손흥민은 최근 무리뉴 감독의 소속사인 스포츠 에이전시 CAA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빅리그에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행보를 보이면서 진정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이번 연장 계약 협상 과정에서 토트넘과 신뢰를 재확인한 그는 진정한 팀 내 ‘넘버원 스타’로 거듭나게 됐다. 손흥민은 6일 오전 2시55분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에서 열리는 루도고레츠와 유럽축구연맹(UEFA) 조별리그 J조 3차전 원정 경기 출격을 대기, 시즌 11호 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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