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만 12득점' IBK 어나이 쇼타임+김희진 맹폭, 도로공사 격파 선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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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신나는 배구하고 싶다.”

경기 전 ‘크리스마스 홈경기’를 앞둔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바람대로 됐다. IBK가 6일 만에 가진 한국도로공사와 리턴 매치에서 신명나는 배구쇼를 펼치며 엿새 전 패배를 설욕했다. 5108명 관중이 열광했다. IBK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 도로공사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18)으로 이겼다. 11승5패(승점 32)를 기록한 IBK는 한경기 덜치른 흥국생명(10승5패·승점 31)을 밀어내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도로공사는 시즌 7패(9승)째 승점 26에 머무르며 4위를 지켰다.

IBK의 관건은 어나이의 활약이었다. 지난 도로공사 원정 경기(1-3 패)에서 어나이는 상대에 철저히 봉쇄됐다. 파튜가 동선을 쫓으며 집요하게 블로킹을 펼쳤고, 리베로 임명옥 등 주력 선수가 어나이의 스타일을 파고들어 높은 수비 집중력을 뽐냈다. 어나이는 당시 1~2세트 4득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크리스마스 설욕’을 품은 어나이는 당시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냈다. 이날 25득점으로 제몫을 했다. 여기에 김희진이 18득점, 공격성공률 72.22%으로 훨훨 날았다. 고예림도 10득점을 올렸다. 반면 이번엔 도로공사 파튜가 가로막혔다. 1~2세트 5득점에 그치는 등 저조한 활약으로 웃지 못했다. 

1세트부터 ‘어나이 쇼타임’이었다. 초반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8-3에선 스파이크 서브 득점, 15-9 에선 파튜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다. 1세트에만 무려 12득점을 폭발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더구나 최근 김수지, 백목화 등 국내 선수들이 살아난 IBK다. 세터 이나연은 어나이를 통해 초반 기선 제압을 끌어낸 뒤 다른 동료들을 골고루 활용했다. 김수지는 고비마다 절묘한 예측 블로킹을 해내면 펄쩍펄쩍 뛰었다. 2세트엔 상대 수비가 어나이를 집중 마크하자 김희진이 빛났다. 서브 에이스만 3개를 포함해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플랜A, B가 의도대로 이뤄지면서 8점 차 가볍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초반 파튜가 조금씩 살아나며 도로공사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IBK는 이나연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이어 어나이, 고예림, 백목화 등 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했다. 16-15 상황에서 고예림, 김희진의 연속 공격 성공에 이어 이나연의 블로킹 등이 터지면서 점수 차를 다시 20-15로 벌렸다. 반면 조급해진 도로공사는 범실이 늘면서 주저앉았다. 결국 IBK가 어나이의 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김수지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IBK 홈경기는 V리그에서 크리스마스 당일 처음으로 여자부 경기가 남자부보다 빨리 열린 경기다. 이전까지 주말과 휴일엔 오후 2시 남자부, 오후 4시 여자부 일정이었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엔 IBK-도로공사전이 오후 2시10분에 열려, 남자부 한국전력-대한항공전(오후 4시)보다 이르게 열렸다. 이날 지상파 KBS가 배구 생중계를 편성하면서 ‘여자부 경기’를 선택하면서다. 최근 여자부 경기 시청률이 남자부를 앞서는 등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이 경기는 지상파 생중계 선택을 받았다. 이 감독은 경기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그만큼 여자 배구의 인기가 상승하고 관심이 많다는 것 아니겠냐”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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