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폭투→만루 작전→끝내기 안타’ 한신, 오승환 시대 이후 3294일 만에 고시엔 JS 승리…2승 2패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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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OSEN=길준영 기자] 한신 타이거즈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일본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한신은 지난 1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과 3차전을 모두 내준 한신은 이날 승리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회초 수비를 깔끔하게 마친 한신은 1회말 선두타자 치카모토 코지의 안타와 나카노 타쿠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모리시타 쇼타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오릭스는 2회초 선두타자 톤구 유마가 3루타로 단숨에 득점권까지 들어갔다. 쿠레바야시 코타로는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사에서 키나미 세이야의 안타와 사이키 히로토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치카모토가 1타점 적시타로 다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다시 앞서나간 한신은 5회말 치카모토의 안타와 나카노의 희생번트에 나온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서 모리시타의 진루타와 오오야마 유스케의 1타점 진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오릭스는 7회초 선두타자 히로오카 타이시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서 대타 레안드로 세데뇨의 안타와 나카가와 케이타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무네 유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로 동점을 허용한 한신은 9회말 선두타자 이토하라 켄토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치카모토가 볼넷과 폭투 2개로 3루까지 들어갔고 오릭스는 나카노와 모리시타를 모두 고의4구로 거르며 만루작전을 썼다. 오오야마는 1타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신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한신은 오오야마 유스케가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치카모토 코지는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아다녔다. 

선발투수 사이키 히로토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키리시키 타쿠마(1⅓이닝 2실점 1자책)-이시이 다이치(1이닝 무실점)-시마모토 히로야(⅓이닝 무실점)-유아사 아츠키(⅓이닝 무실점)-이와자키 스구루(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으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릭스는 무네 유마, 모리 토모야, 쿠레바야시 코타로, 히로오카 타이시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선발투수 야마사키 사치야는 4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했고 외국인투수 제이콥 웨그스펙은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신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1985년 이후 38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한신은 1승 3패로 밀릴 위기에 처했지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오릭스는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올 기회를 놓쳤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신이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승 2패를 맞췄다. 일본시리즈의 끝은 6차전 이후 교세라돔까지 가게됐다”라고 한신의 승리 소식을 전했다. 고시엔 구장에서 한신이 일본시리즈에서 승리한 것은 오승환(삼성)이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던 2014년 10월 25일 이후 3294일 만이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오오야마는 “냉정하게 타격을 하려고 했지만 팬분들의 함성이 힘이 됐다. 3루 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는데만 집중했다. 1경기 1경기 이기려고 할 뿐이다. 따라잡혔지만 팀 모두가 함께 한 승리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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